2019년 05월 03일 금

by 차성섭

9시에 농장에 갔다. 오늘 아내는 농막의 방을 정리하자고 하였다. 나는 좋다고 하였다. 내일은 딸아이가 손자를 데리고 오기 때문에 농장에 갈 수 없다. 그래서 오늘 농막의 방 정리를 다 마치기로 하였다.


농장에 도착하여, 나는 먼저 비닐하우스 안의 모링가의 새싹이 얼마나 나왔는가를 확인하였다. 5월 1일 농장에 갔을 때, 모링가의 싹이 3개 나오고 있었다. 아침에 싹이 나오고 있는 것을 세어보니 모두 17개였다. 먼저 심은 곳에서 2개, 뒤에 심은 곳에서 15개의 씨앗이 새싹을 내밀고 있었다. 보기에 너무 아름다웠다. 일하다 오후 5시경 다시 확인하니, 새싹이 나오고 있는 곳이 먼저 심은 곳에서 4개, 뒤에 심은 곳에서 25개 모두, 29개의 씨앗에서 싹이 나오고 있었다. 5월 1일 보온덮개를 밖으로 내어놓은 것이 새싹을 돋아나게 하는 데,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옆에 설치하여 놓은 보온덮개도 모두 제거하였다. 모링가에 아침에도 물을 주었고, 저녁 5시경에도 물을 주었다. 그리고 비닐하우스 바닥에도 물을 고이게 모아놓았다.


모링가를 살펴본 후에는 아내와 함께 농막의 방을 정리하였다. 종이상자에 있는 물건 가운데, 아내가 나의 물건으로서 정리하기 어려운 것을 나에게 주었다. 나는 그것을 정리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사용할 것은 다시 박스에 넣어 물건을 정리하였다. 둘째 방에 지저분하게 널려 있던 물건들이 깨끗하게 정리되었다. 이러한 일을 점심을 먹은 후에도 하였다.

점심은 아내가 집에서 가지고 간 불고기가 주메뉴였다. 장모님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특히 이번 점심은 장소에서 의미가 있었다. 아내가 둘째 방을 정리한 후, 필요한 물건의 배치를 다 마쳤다. 서남 귀퉁이에는 식탁을 놓았다. 새로 정리하여 놓은 식탁에서 점심을 먹으니, 깨끗하고 좋았다. 그러니까 오늘의 점심에서 새로운 의미를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서남 귀퉁이에 식탁을 놓고, 북서 마루에는 쌓아놓을 물건을 정리하고, 북동 마루는 그대로 비어두어 여름에 낮잠을 자는 공간으로 만들어놓았다. 또 동남과 동북쪽에는 아내가 그린 그림을 진열하여 놓았는데, 보기에도 정취가 있고 좋았다. 아내의 그림을 보니, 아내는 그림도 잘 그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아내는 재능이 많다. 미술, 음악, 체육 등 이론이나 실기에서 잘 하는 것이 많다.

첫째 방은 나의 방으로 만들었다. 북쪽에는 붓글을 쓰는 공간으로 만들었고, 남쪽에는 잠을 잘 수 있는 메트와 옷 들을 정리하여 놓았다.


방을 정리하는 틈틈이 연밭에 물을 주었다. 연밭에 물이 없으니, 연의 싹이 나오지 않았다. 4월 초에 연을 심기 위한 종자로 묻어 두었던 것을 캐어 보니, 모두 얼어서 썩어 있었다. 겨울에 물이 없으니, 보온이 되지 않아, 20cm 정도의 깊이로 묻어 두었던 연의 종자들이 모두 썩었던 것이다. 사실 지난해 가을 올해 종자로 심은 곳에는 30cm 깊이로 묻었다. 그것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연을 캐지 않은 곳은 2평 정도 된다. 만약 그것이 살아 있다면, 물이 있어야 싹이 나올 것이다. 그런데 아직 물을 대지 않아, 싹이 나올지 어쩔지 모르겠다.


연밭과 비닐하우스 등에 몰 호스 물을 주면서, 수압을 세게 하면 호스가 수도꼭지에서 빠져 애를 먹었다. 새로 사온 물 호스의 지름이 너무 적고, 또 호스의 뚜께 얇았다. 그래서 그런지 물을 조금만 강하게 틀면 수도꼭지에서 물 호스가 빠졌다. 할 수 없이, 물의 세기를 낮추어 물을 대었다. 물의 공급 양이 적다 보니, 많은 시간 동안 물을 대었지만, 연밭의 물이 전체로 퍼지 지도 못하였다. 7시가 넘어 집에 오면서, 처남에게 시간이 나면, 연밭의 물을 좀 틀어달라고 부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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