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농촌일기

아픈 아내에게 온 며느리의 전화

by 차성섭

전전주에 아내가 많이 아팠다.

허리가 아프고 귀가 아프고 몸에 어지럼증이 재발하였기 때문이다.

아들에게 전화하여 엄마가 아프니, 주말에는 제천에 오지 말라고 하였다.

송수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있는데, 아내가 며느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아들이 아마 며느리에게 말한 것 같다.

시어머니가 아프다는 말을 듣고 전화를 한 며느리가 고맙고 예뻤다.

가족이란 서로 배려하고 걱정하여 주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가족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문제가 있으면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아내가 아프니 사실 걱정이 많이 되었다.

아내는 둘째인 아들을 낳은 후 몸이 많이 아팠다.

그 후부터 건강이 나빠져 자주 아프다고 하였다.

중년을 지나면서 몸이 많이 좋아졌다.

아직도 이명에 따른 어지럼증이 피곤하면 나타난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면서 힘들어 하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아들 식구에게 제천에 오지 말라고 하였다.

아직 우리 부부는 우리의 일을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

자식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시어머니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하였다.

떨어져 있는 가족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화를 한 것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할 수는 없더라도 같이 걱정하는 것은,

가족의 마음을 그만큼 편안하게 하여 준다.

그래서 가족의 사랑은 아름답고 예쁘고 믿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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