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농촌일기

아로니아를 수확하다

by 차성섭

지난 월요일인 08월 15일 아로니아를 땄다.

밭에 사과, 배, 복숭아 등 여러 가지 과일나무를 심었다.

대부분의 과일이 열리고 제대로 익지 않아 먹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로니아를 매년 수확하여 먹고 있다.

밭에 심은 아로니아는 50그루 정도 될 것이다.

이 가운데 30그루는 지난해 심어 아직 열매가 열리지 않고 있다.

열매는 심은 후 5년 정도 되는 20그루에서 열리고 있다.

나는 아로니아 열매를 처음 땄다.

다른 해에는 아내가 주로 따서 골랐다.

아들 식구가 왔을 때, 며느리가 아내를 많이 도와주었다.

지난해보다 올해 열린 아로니아 열매가 더 많았다.

아내가 혼자 아로니아를 따고 고르기에는 힘이 들 것 같았다.

내가 도와준다고 하였다.

아로니아 열매를 따니 기분이 좋았다.

아로니아 열매 하나하나에는 나의 땀이 스미어있다.

봄에 퇴비를 주고, 가지를 전지하고, 매주 풀을 뽑아주었다.

가꾸지 않으면 농작물을 제대로 수확할 수 없다.

땀과 정성이 스미어있는 아로니아 열매는 검으면서고 윤기가 났다.

열매가 검다는 것은 익었다는 것이고, 윤기가 난다는 것은 나의 정성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어느 일도 힘이 들지 않은 것이 없다.

사실 힘이 들기 때문에 정이 가고 의미와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아로니아 열매를 따는 것은 다 마쳤다.

그러나 고르는 것은 마치지 못하였다.

시간이 저녁 7시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내와 나는 무리하게 일하지 않는다.

무리하지 않게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려고 한다.

오늘 마치지 못한 것은 내일 하면 된다.

내일 아내와 농장에 가서 오늘 마치지 못한 아로니아 고르는 것을 마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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