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08월 23일 화요일 아내와 들판 길을 산책하였다.
오후 4시 30분 집에서 나갔다.
우산을 쓸까 쓰지 말까 망설여지는 정도의 이슬비가 약간 왔다.
아내와 들판 길을 산책한지 일주일 정도 된 것 같다.
뒤뜰방죽까지 갔다가 왔다.
산책을 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산책을 하면 계절의 변화를 느꼈다.
얼마전 벼 이삭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벌써 어떤 곳에서는 누른색을 띠기 시작하였다.
양춘당이라는 농장에서는 얼마 전 양배추를 심었다.
일주일 전에도 잎사귀가 연약하고 작았다.
모종을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 가면서 보니, 잎사귀가 이미 어른 손바닥만큼 자라,
보기만 하여도 튼튼하고 실하게 보였다.
이런 변화가 1주일 사이에 일어났다.
그리고 밭과 논의 언덕에 자라는 풀들도 가을의 빛을 띠고 있었다.
여름에는 나무와 풀의 색깔이 강한 녹색을 띠면서 넘쳐나는 힘을 발산한다.
가을이 되면 약간의 누런 색깔을 띠면서 쇠락하다는 느낌을 준다.
지금 풀과 나무의 잎에서는 이런 느낌을 주고 있다.
세월은 쉼 없이 흘러간다.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만물은 태어났다가 사라져 간다.
그러나 세월은 계절의 반복을 통해 흘러간다.
흘러가면 사라져야 한다.
반복되는 세월은 사라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사라져가는 가운데 새로운 것이 반복적으로 생겨나는 것에는 일정한 규칙과 원칙이 있다.
그것을 우리는 계절이라고 이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