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농촌일기

처형이 왔다

by 차성섭

지난주 처형이 왔다.

아내의 말에 의하면 처형이 가정의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처형이 가정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하니, 마음이 아팠다.

내가 서울에서 짱베를 볼 때, 아내와 갈등이 있었다.

당시 처형이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자주 왔다.

그때 처형이 객관적이면서 지혜로운 말로 나를 많이 도와주었다.

당시 하도 답답하여 처형에게 나의 생각을 말하였다.

그때 처형은 나의 말을 긍정적으로 받아주면서도 양쪽에 조화로운 말을 하여 주었다.

아내는 처형의 동생이다.

나보다 아내가 훨씬 더 애정이 갔을 것이다.

그런데 나의 말을 긍정적으로 이해하면서,

아내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말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부부의 갈등에 대해 누가 잘하고 못한 것을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부수 싸움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다.

처형이 나의 말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자기의 동생을 일방적으로 편들지 않았다.

그것 자체로 나의 마음에 쌓였던 상처는 많이 풀렸던 것 같았다.

그전까지만 하여도 나는 처형에 대해 좋다 나쁘다는 특별한 감정이 없었다.

그 일이 있은 후, 처형에 대해 고맙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졌다.

그리고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런 사람이 가정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하니, 마음이 아팠다.

저녁을 먹고 모닥불을 피웠다.

처형을 위해 피웠다.

아내와 처형과 함께 3명이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밤 11시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잔잔한 하늘의 별들은 욕심과 근심과 걱정을 잊게 한다.

시골에서 자란 사람에게 별빛은 옛날 어릴 때의 아름다운 추억을 생각나게 한다.

하늘의 별빛을 보고, 처형이 마음의 평온을 느끼기를 바랐다.

초저녁에는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었다.

초저녁에 이런 별들을 볼 수 없어 섭섭하였다.

이런 가운데 이야기를 하면서, 처형은 가정사로 인한 마음의 갈등을 해결하였다고 하였다.

매우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시간은 10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그때 하늘의 구름이 걷히면서 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푸르고 맑은 하늘이 나타나면서 별들이 아름다운 빛을 발산하기 시작하였다.

처형도 오랜만에 별들을 본다고 하였다.

매우 기분이 좋다고 하였다.

처형이 밝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골의 풍취를 즐겨주어서 감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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