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9월 10일이 추석이다.
오늘부터 추석 연휴이다.
대체 공휴일인 9월 12일 월요일까지 포함하여 4일이 연휴이다.
추석, 말만 들어도 좋다.
옛날에 더도 말고 덜도 말도 추석만 같아라 하였다.
먹고 살기 힘든 시기에 추석은 가장 풍성한 계절이다.
만물이 결실을 맺어 수확을 하는 시기가 추석이다.
추석은 우리 조상들이 한 해의 농사를 마무리하면서,
풍요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 풍요가 이어지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조상에게 감사드리기 위해 행해오던 명절이다.
어느 민족이던 명절은 있다.
우리 조상은 정월의 설날과 대보름,
이월의 한식(寒食),
사월의 초파일,
오월의 단오(端午),
유월의 유두(流頭),
칠월의 백중(百中),
팔월의 추석,
십일월의 동지(冬至) 등을 명절로 지냈다.
명절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
설은 음역 1월 1일로 한해의 시작을,
한식은 양력 4월 5일 경으로 초목을 심는 시기,
단오는 음력 5월 5일로 양기가 가장 강한 날 등등으로.
추석은 삼대명절로 수확의 풍요로움에 감사하기 위한 명절이다.
추석이 되면 햇곡식으로 음식을 만들어 햇과일과 함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산소를 찾았다.
다양한 놀이도 하였다.
내가 어릴 때만 하여도 동네 사람들이 모여 씨름을 하고, 공도 차고 하였다.
나는 명절에는 조상의 지혜가 응축되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농업사회가 산업사회, 정보사회로 바뀌면서 명절도 변하였다.
과거의 정통 명절은 대부분 사라졌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2대 명절인 설과 추석은 그대로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명절에는 가족이 모인다.
핵가족화되면서 가족의 모임은 더욱 필요하다.
얼굴을 맞대어야 정도 깊어진다.
최소한 설과 추석에는 가족이 만났으면 좋겠다.
가족이 만나는 그 자체로 명절의 의미는 충분히 있다.
명절이 사라지지 않고 유지되기 위해서 명절도 바뀌어야 한다.
가족이 만나 즐거운 날이 되도록 바뀌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명절을 지내는 방식도 변해야 한다.
음식을 준비하고 차례를 지내는 것을 간소화하여야 한다.
명절에 어느 한 가족이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형제끼리 분담하여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제사도 간소하게 하여야 한다.
먼저 차례 음식을 간소하게 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차례를 지내는 방식도 산 사람을 모시는 형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
예로서 오랜만에 처음 만났으니 인사하고,
다음으로 술을 올리고, 식사를 올리고, 차를 올리고,
마지막으로 잘 가시라고 인사하는 방식으로 하면 될 것이다.
명절은 풍습이다.
풍습은 신이 정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정한 것이다.
옛것만 고집하면 젊은 사람은 따르지 않는다.
변화된 사회에서 성장한 젊은이들이 이해하고 따를 수 있는 명절이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명절은 계속 존속되면서 민족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