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태풍이 지난주 6일 아침에 지나갔다.
태풍이 오기 전에 강한 태풍이라고 기상청은 예고하였다.
해당 공무원들은 밤샘을 하며 태풍에 대비하였다.
방송을 통해서도 안전을 강조하였다.
초기에는 1명의 인명피해가 났다고 하였다.
안타깝게도 지하주차장에서 10명에 가까운 인명피해가 났다.
아파트 안내 방송을 듣고 차를 대피시키기 위해 지하주차장에 갔다가 사고가 났다고 하니,
인재라고 할 수 있다.
안타깝다.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텐데.
태풍은 사람의 힘으로 제어하기 힘든 힘을 가지고 있다.
인명뿐만 아니라 수많은 재산상 피해도 준다.
이번 태풍에도 도로가 침수되고, 산이 무너지고, 농경지가 물바다가 되었다.
이러한 태풍의 파괴적 힘을 사람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다.
인간이 강한 것 같지만,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는 무력한 존재라는 것을 느낀다.
사람의 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자연의 힘을 보면,
인간은 겸손하여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겸손하고 조심하면 자연의 거대한 힘에 대항하지 않는다.
자연의 힘에 대항하지 않고 순리에 따르면 최소한 생명의 위험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
자연재해에 대해 수많은 경고와 안전을 강조하였는데도
인명피해가 나는 것에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자연에 의한 인명피해를 보면서 나는 자연현상의 원리에 대해 생각하여 본다.
자연은 어떤 원리에 의해 운행될까?
나는 조화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자연은 밤과 낮의 반복,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의 변화 등을 통해
수많은 생명체를 생겨나고 자라고 존속하게 한다.
이 세상에 수많은 생명체가 있지만, 어떤 생명체도 같은 것은 없다.
생명체가 다르다는 것은 차등이 있다는 것이며,
차등이 있는 것이 같이 살아간다는 것은 차등을 인정하고 그것에 따르기 때문이다.
차등을 인정하고, 자신의 현실에 맞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조화이다.
즉 자연은 모든 생명체에게 은혜로우면서 조화롭다.
그러나 자연에는 은혜롭고 조화로운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태풍과 가뭄과 홍수와 화산과 같이 난폭한 것도 있다.
이러한 자연의 운행도 조화로운 것이라 할 수 있을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자연의 난폭한 운행이 근시적인 입장에서는 파괴적일 수 있다.
그러나 모다 원시적이고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그런 파괴적 운행이 새로운 질서를 창조한다.
예로서 태풍은 산이나 바다나 강을 뒤집어 놓으면서, 새롭고 신선한 공기와 물질을 불어넣는다.
많은 세월이 지난 후에는 새롭고 건강한 변형된 자연의 모습을 드러낸다.
자연은 인간에게 사랑이나 정으로 대하지 않는다.
자연이 인간이나 다른 생명체에 대하는 방법은 조화라는 자연 운행 자체의 원리이다.
조화는 때에 따라 잔인할 수 있다.
인간의 힘으로 대적할 수 없는 것에 대항하는 것은 만용이다.
태풍은 인간에 대한 자연의 포용과 은혜가 아니고, 조화라는 자연 자체의 원리에 따른 것이다.
자연 자체의 원리인 조화에 인간은 겸손하면서, 그 순리에 따라야 할 것이다.
이런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