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농촌일기

평범한 속에서의 행복

by 차성섭

지난주에 추석 연휴가 지나갔다.

추석 연휴에 아들과 딸의 식구들이 왔다가 갔다.

자식들이 명절이라고 왔다가 갔다고 하여 특별한 것은 없었다.

일상적인 생활이었다.

명절이기 때문에 약간의 음식을 더 준비하였다.

자식들이 오면 아내는 힘이 든다.

음식을 준비하고 먹은 그릇을 씻고 집안을 청소하는 등 일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일을 도와준다고 하여도 많이 도와주지 못한다.

내가 일을 하면, 아내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예로서 청소의 경우 아내가 하면 깨끗하고 가지런히 정리를 한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래서 아내는 내가 하려고 하면 하지 말라고 한다.

아내는 힘이 들어도 자식들이 왔다가 가니, 기분이 좋다고 하였다.

며느리와 사위는 밖에서 들어온 우리의 가족이다.

며느리와 사위가 집에 와서 편안하게 생활하였고,

손자와 외손자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좋다고 하였다.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하여도 마음을 열어놓고 하였다.

사위의 경우 저녁 식사를 할 때 술도 같이 하였다.

술을 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일이나, 살아가는 일 등을 이야기하였다.

술을 서로 따라 주면서 이야기하였는데 불편한 것이 없었다.

아들과 딸도 마찬가지다.

어릴 때 우리가 키웠기 때문에 더욱 편안하였다.

아들 식구는 1박 2일을 쉬고 갔고,

딸아이 식구는 2박 3일을 쉬고 갔다.

아들 식구가 간 후 딸아이 식구가 와서 서로 만나지는 못하였다.

아들 식구와 딸아이 식구가 있는 동안 항상 우리와 같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내와 나는 자식들이 편하게 지내도록 간섭을 하지 않으려 하였다.

각자들 늦잠도 자고, 방에서 뒹굴기도, 보고 싶은 책도 보고하였다.

집에서 놀다가 돌아갈 때는 모두 즐겁게 잘 놀았다면서 즐거워하였다.

자식들이 돌아가면서 즐거워하고 감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행복은 이런 것이라고 느꼈다.

특별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생활 가운데 서로 믿고 배려하며,

현실을 편안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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