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농촌일기

피로도 잊게 하는 가을

by 차성섭

지난주 금요일 아내와 농장에 갔다.

집에서 갈 때 몸이 피곤하여 일하지 않으려고 생각하였다.

농장에 가니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공기가 맑고 신선하고, 나무와 풀의 색깔도 변하였다.

색깔이 약간 누른 색을 띠면서 무성한 느낌을 주는 여름의 푸른색은 보이지 않았다.

밭을 보니 일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하는 옷으로 옷을 바꾸어 입었다.

아내가 잔디를 심기 위해 기존의 잔디밭에서 뿌리를 캤다.

아내는 주차장 동쪽에 잔디를 심으려고 하였다.

잔디 뿌리가 부족할 것 같았다.

연밭 옆에 있는 잔디 가운데 농작물을 심는 곳으로 번지는 잔디를 캤다.

아내에게 캔 잔디 뿌리를 주었다.

아내는 좋아하였다.

앵두나무 심은 곳에 잡풀이 꽃을 피웠다.

잡풀이 많았다.

그대로 두면 씨가 떨어져 내년에 잡풀이 많이 날 것이다.

잡풀을 캐서 밖으로 버렸다.

이밖에도 자연농약을 만들기 위해 자리공을 채취하였다.

채취한 자리공을 잘라 물통에 넣고 물을 채웠다.

내년에 물에 우려 난 물을 농작물에 주면 벌레의 해를 줄일 수 있다.

또 예초기로 풀도 메었다.

이렇게 일을 하다 보니 시간이 오후 6시가 되었다.

일을 하면서 몸이 피곤하다는 것을 잊었다.

여름처럼 땀이 나지 않아서 좋았다.

공기가 신선하니 일하는 것도 힘들지 않았다.

가을은 힘을 생겨나게 하는 것 같다.

신선한 공기, 가끔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여물어가는 주위의 농작물들 등등

가을이라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가을은 피곤한 것도 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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