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농촌일기

사돈내외분이 방문하다

by 차성섭

얼마 전 사돈 내외분이 방문하였다.

사돈 아드님이 1개월 전에 결혼하여 우리 부부는 참석하여 축하하였다.

우리 부부가 결혼식에 참석한 것에 대한 답례로 식사를 대접하러 왔다고 하였다.

대보명가에서 만났다.

제천약초쟁반을 먹었다.

약초쟁반은 각종 약초를 화로 쟁반에 넣어 우려낸 것으로

맛이 깊으면서도 은은하여 좋았다.

사돈 내외분은 약초쟁반을 잘 알았다.

서울에 분점도 있다고 하였다.

서울보다는 본점인 제천의 약초쟁반이 더 깊은 맛이 있다고 하였다.

사돈께서 점심을 사겠다고 하였다.

사돈께서 점심을 샀다.

우리 부부는 점심을 사는 것 대신 제천을 구경시키기로 하였다.

사돈 차를 우리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고 우리 집에 왔다.

차를 한잔하면서 집을 구경시켜드렸다.

17평 작은 아파트지만 있는 그대로 보여드렸다.

농장을 보고 싶다고 하여, 농장으로 갔다.

농막과 밭을 보여드렸다.

짱베와 짱미가 잘 노는 밭의 농작물, 주변의 논두렁, 하천 둑, 연밭 등등.

특히 짱베와 며느리 아이가 좋아하는 볼꽃놀이의 장소, 즉 모닥불 피우는 장소도 보여주었다.

농막 안도 구경시켜드렸다.

며느리 아이가 하고 좋아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렸다.

하늘마, 가지, 고추 등을 직접 따도록 하고, 그것을 가지고 가라고 하였다.

아내가 제천 새 쌀 한 부대와 땅콩도 주었다.

사돈내외분, 특히 안사돈께서 매우 좋아하였다.

농장을 간단하게 구경시킨 후, 청풍호에 갔다.

청풍호는 제천의 유명 관광지 가운데 하나다.

긴 청풍호를 따라 있는 도로는 차를 타고 가면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한다.

청풍호에 가면 즐길 것도 많다.

케이블카, 유람선, 모노레일, 자드락길 등 많다.

유람선을 탔다.

유람선을 타면 청풍호 주변의 비경인 옥순봉, 구담봉, 월악산, 금수산 등을 볼 수 있다.

단풍철이면 더욱 아름답다.

아직 푸른색을 강하게 띠고 있어, 단조로운 느낌을 주었지만

호수를 따라 펼쳐지는 경관은 아름다웠다.

사돈 내외분도 아름답다며 좋아하였다.

오후 3시에 유람선을 타서 4시 30분에 청풍호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저녁 식사를 제천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대접하기로 하였다.

묵으로 다양한 요리를 만드는 꿀참나무집으로 갔다.

이 집의 정식을 시켰다.

정식은 도토리 전, 도토리 쌈, 도토리 묵, 셀러드, 고기전,

도토리막국수, 조토리수제비, 도토리뻥튀기 등으로 되어 있었다.

사돈내외분도 잘 자셨다.

꿀참나무집은 의림지 근처에 있다.

의림지는 차를 타고 한 바퀴 돌며 가볍게 구경하였다.

사돈은 어려운 사이이다.

하지만 사돈끼리 잘 지내면 친구와 같이 편하게 지낸다.

사돈 내외분은 딸인 며느리 아이와 외손자인 짱베와 짱미가

거의 매주 찾아오는 농장을 구경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있는 그대로 보여드렸다.

사돈 내외분이 가장 궁금한 것을 진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사돈 간의 신뢰를 깊게 할 것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대신 예의와 성의는 우리의 최선을 다하였다.

그것은 사돈 내외분에 대한 우리의 공경이기 때문이다.

누추한 곳이지만 싫어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준 사돈 내외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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