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농촌일기

장평천으로 산책을 가다

by 차성섭

지난 10월 03일 월요일에 오랜만에 아내와 장평천으로 산책을 갔다.

제천 장평천은 제천시 자작동의 갑산과 가창산 사이에서 발원하여

봉양읍 주포리에서 주포천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장평천이라고 하는 이유는 장평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여 흐르기 때문이다.

주공1단지에서 도로를 건너 하소천 산책로로 들어갔다.

하소천 양쪽 산책로에는 금계국이 심어져있다.

올해 여름 금계국이 피었을 때는 노란 천국을 이루었다.

지금은 줄기를 잘라, 새로 난 파랗고 부드러운 작은 무더기가 파란 천국을 뽐내고 있다.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면서도 아름답다.

하소천에서 장평천까지 산책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신당교를 지나면 산책로가 없다.

하소천을 따라 건설된 도로를 이용하여 걸어가야 한다.

신당교를 지나 300m 정도 가면, 하소천 모래둑에 라도냉이가 자라고 있었다.

지난해 봄에 라도냉이가 한 포기가 있는 것을 보았다.

처음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시금치와 비슷한데, 잎이 길지 않고 둘글게 보였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니 나동냉이라는 것을 알았다.

한 포기로 있던 라도도냉이가 가을이 되니 10 포기 정도로 늘어났다.

올봄에는 2, 30포기로 늘어났다.

오랜만에 가니, 하천 둑을 정리하였다.

하천 변의 돌도 새로 쌓고 모래흙도 평평하게 골랐다.

라도냉이가 보이지 않았다.

전에 아내에게 라도냉이가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

아내도 같이 찾았다.

나는 찾지 못하였는데, 아내가 찾았다.

한 포기가 있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포기 있는 라도냉이가 다시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소천과 장평천이 만나는 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야생생태공원이 있다.

그곳에 가면 수중 식물이 있다.

수중식물을 구경하면서 생태공원을 걸었다.

생태공원 서측 입구에 하얀꽃이 무리를 지어 피어있었다.

100평 정도의 면적에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자세히 보니 구절초였다.

아내와 구절초와 쑥부쟁이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얼마 전에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어떻게 다른가를 배웠다.

보라색의 쑥부쟁이는 도로나 들판에 많이 있다.

그러나 구절초는 보기가 쉽지 않다.

보기 힘든 구절초를 보았다.

잎의 모양, 꽃의 모양도 자세히 보았다.

산책하면서 모르거나 자주 볼 수 없는 식물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배운다는 것 그 자체가 마음을 흡족하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하소천과 장평천을 연결하는 산책로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제천 하소·장평천 물길따라 둘레길 조성사업이

충북도 지역균형발전 기반조성사업으로 선정됐다고 한다.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소천과 장평천 내 총연장 7㎞의 구간 가운데,

1.5㎞의 산책로를 새로 개설하고 안내시설과 편의시설,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라 한다.

그러면 하소천에서 장평천을 일반 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바로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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