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농촌일기

아내가 즐겁게 산책하다

by 차성섭

지난주 10월 10일 월요일 아내와 산책을 하였다.

그날은 비가 왔고, 날씨도 추웠으며, 농장에 갔다 와서 바로 갔다.

전에는 아내가 날씨가 좋지 않거나, 농장에 갔다 와서 피곤하면 가지 않으려 하였다.

그날 농장에 가서 아내는 여름에 사용하였던 물건을 정리하고,

어제 짱베와 짱미가 와서 놀다가 어지럽혀진 농막을 청소하였다.

피곤하였을 것이다.

집에 왔을 때 오후 4시가 넘었다.

또 비도 오고 추웠다.

그런데 아내는 싫다는 소리를 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갔다.

아내가 싫어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책을 가니 기분이 좋았다.

얼마 전 아내와 산책을 하면서, 될 수 있으면 매일 산책하기로 약속하였다.

건강을 위해서다.

우리가 산책하기로 약속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산책을 하니, 모두 건강이 좋았다.

몸이 아프지 않고 기분도 좋았다.

나는 아침에 몸의 자세를 바르게 하는 운동을 1시간 넘게 한다.

집에서 운동만 하니, 지구력이나 몸의 힘이나 팽창감 등은 좋아지지 않는 것 같았다.

몇 년 전 아내와 들판길을 6개월 이상 산책하였던 적이 있다.

그때 몸의 지구력이 좋아지고, 몸의 힘도 생겨나는 것 같았다.

아내의 건강은 더 좋았다.

아프다는 소리도 잘 하지 않고, 2시간씩 걸어도 피곤하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

아내도 지구력이나 몸의 힘이 좋아졌다고 하였다.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자연과 호흡을 같이 하니 기분도 좋았다.

들판 길을 걸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부부간의 정을 두텁게 하는 것 같았다.

아내도 이런 것을 인정하고 있다.

산책을 하지 않으면서 조금만 걸어도 피곤하고, 몸이 아프다는 소리도 자주 하였다.

그래서 얼마전 아내와 매일 산책하기로 약속하였다.

그 후 아내는 산책을 가자고 하면 싫어하지 않고 간다.

그날같이 조건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아내는 즐겁게 산책을 갔다.

비도 오고, 아내가 김치를 담는다고 하여, 하소천만 걷고 집으로 왔다.

약속을 하고 약속을 지킨다는 것, 그 자체로만 하여도 마음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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