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말없이 찾아온다.
아무리 더워도 가을은 오고,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온다.
계절은 변화하는 것을 스스로 말하지 않지만,
사람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느낄 수 있다.
사실 사람보다는 동물이나 곤충이 계절의 변화를 잘 느낄 것이다.
곤충이나 동물은 본능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가을이 되면, 한해살이 곤충은 알을 낳아 종족이 계속 살아가도록 한다.
야생동물들도 털갈이를 하고, 겨울을 나기 위한 겨울잠 준비도 한다.
누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본능으로 하는 것이다.
사람은 문화를 발전시키면서 본능을 많이 잃었다.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으면 사계절이 언제 오는가도 모르게 지나가게 한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얼마전 농장에 가니, 나무 색깔이 누렇게 변하고, 곡식도 앙상한 가지를 들어내고 있었다.
겨울이 오고 있다는 것이다.
겨울이 오면 식물들은 죽거나 성장을 멈춘다.
사람이 심어서 가꾸는 농작물은 거두어들여야 한다.
맛있는 열매를 제공하여주었던, 오이, 가지, 토마토, 고추 등등도 변하고 있었다.
마른 오이 줄기를 걷고, 줄기에 매달려 있는 가지, 토마토 호박 등의 열매를 땄다.
곧 서리가 와서 잎이 마르고 줄기도 죽기 때문이다.
밭이 있는 제천시 봉양읍 삼거리는 10월 20일경 첫서리가 온다.
지금 밤 기온은 차다.
얼마전만 하여도 더웠다.
그러나 겨울은 변함없이 찾아온다.
밤 기온이 추울 정도로 차갑다는 것은 늦가을이라는 것을 깨우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