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들깨를 털었다.
들깨를 터니 들깨를 심고 가꾸었던 기억들이 머리 속을 스쳐지나갔다.
들깨를 심은 것은 팔기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 가족들이 먹기 위한 것이다.
들깨뿐만 아니라 밭에 심은 대부분의 농작물에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생산물이 적게 나고, 모양이 볼품이 없어도 건강한 음식을 먹기 위해서다.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이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농사를 짓는다.
이런 생각으로 농작물 하나하나를 키우기 때문에 특별한 정이 간다.
누가 그랬다.
채소나 과일을 직접 재배하여 먹으면 그 음식 속에 특별히 정이 간다고.
농사를 지으니, 그 말을 느낄 수 있었다.
들깨도 마찬가지다.
포토에 들깨 모종을 심지 않았다.
지난해 작은 비닐하우스 안에 들깨를 턴 후 나온 지푸라기를 펴서 널었다.
그 속에 있던 들깨 알에서 새싹이 나왔다.
들깨 새싹은 봄에 나왔다.
2평 정도 되는 곳에 빼곡하게 났다.
어릴 때는 들깨 순을 쳐서 반찬으로 먹었다.
참깨를 심은 곳과 감자를 심은 곳에 들깨를 심었다.
들깨가 이미 많이 자랐다.
순을 쳤는데도 30cm 정도 자랐다.
땅에서 자란 들깨를 심었다.
모종삽으로 캘 때, 뿌리에 흙이 많이 붙도록 하였다.
그런데도 죽는 것이 제법 있었다.
죽은 곳에는 다시 들깨를 캐서 심었다.
몇 번 그렇게 하였다.
물도 수시로 주었다.
뿌리가 땅에 내리면 들깨는 잘 자랐다.
그 후에는 많은 정성을 들이지 않다고 저절로 자랐다.
들깨가 자라면 들깨잎을 따서 김치도 담고, 나물도 하여 먹었다.
들깨잎으로 하는 반찬의 맛도 좋다.
들깨는 여러 가지로 사람들에게 유익한 것을 준다.
이렇게 정성과 땀이 있었기 때문에 들깨는 익어갔다.
나의 정성과 땀이 들깨 알알에 스며있기 때문에,
들깨 알 하나하나가 더욱 예쁘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