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농촌일기

K씨부부와 캠핑카로 독송정에 가다

by 차성섭


지난주 월요일이다.

아내와 스크린 골프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K씨의 전화가 왔다.

식사를 같이 하자는 것이다.

K씨는 제천에 와서 사긴 친구다.

나보다 나이는 10살 정도 어리지만, 부부가 서로 만나 편하게 지난다.

형님으로 부르지만 친구로 대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젊은 친구와 사귀는 것은 좋다.

서로를 존경하면서 편하게 지난다.

부부가 만나면 골프공도 자주 친다.

콜레라 이후 골프장에는 가지 못하지만, 스크린에는 자주 갔다.

최근에는 스크린에 자주 가지 못하였다.

K씨사 캠핑카를 샀기 때문이다.

지난 8월경 캠핑카를 샀다.

캠핑카를 구입한 후 속초나 평택 등 먼 곳으로 같이 가자고 하였다.

우리가 사양하였다.

캠핑카 안에서 같이 자는 것이 불편할 것 같아서다.

K씨 부부와 우리 부부의 사귐에 있어 분명한 것은

상대를 존중하고 강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도 K씨 부부에게, K씨도 우리 부부 억지를 쓰는 일은 없다.

보름전에 K씨부부와 캠핑카로 주천강에 가서 즐겁게 놀았다.

아침에 가서 저녁에 왔다.

K씨부부는 같이 자자고 하였으나, 우리 부부가 사양하였다.

K씨부부의 뜻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면서,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K씨가 캠핑카를 타고 집근처에 가자고 하였다.

처음에는 의림지로 가려고 생각하였으나,

그곳에 행사가 있다고 하여 독송정에 갔다.

해가 넘어가는 낙조도 보기 좋았고,

멀리 보이는 편안한 들판과 가까이 보이는 찬란한 불빛의 도시가

서로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독송정에 도착하여 공원을 구경하였다.

공원 조성하는 공사를 할 때는 몇 번 갔다.

그러나 공원이 완성된 후에는 처음이었다.

공원이 깨끗하고 정리가 잘되어 있었다.

공원에 설치한 아이들의 놀이시설이 대부분 고가의 시설이었다.

짱베와 짱미가 오면 데리고 와서 놀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공원을 구경하고 와서 캠핑카 안에서 식사하면서 이야기하고 놀았다.

캠핑카 실내가 좁은 공간이지만,

넓은 공원에 주차하여 밖을 쳐다보면서 시간을 보내니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늘 식사 준비는 K씨부부가 하였다.

족발과 닭볶음을 준비하였다.

밥은 캠핑카 안에서 직접하고 다른 반찬은 집에서 준비하여왔다.

모두 다 맛이 좋았다.

술맛도 좋았다.

K씨보다 내가 술을 더 많이 먹었다.

4사람이 편안한 가운데 대화를 나누니 마음도 즐겁고 가을의 정취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8시까지 놀았다.

아내와는 걸어서 집으로 왔다.

집에까지 오는데 30분이 소요되었다.

아내도 즐겁다고 하였다.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준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매거진의 이전글피부과 병원에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