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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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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Nov 20. 2022

딸아이의 책 출판을 축하한다6

딸아이는 이 책의 그림을 그렸다. 

물론 작가님과 의논하여 책의 내용에 대한 방향도 정했다.      

딸아이가 이 책에서 나타내고 싶은 그림은 공륭 쥬브이다. 

쥬브는 퉁퉁하면서도 모가 나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쥬브에게는 누구나 편하게 다가가고 

부담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풍긴다.      

기술과 과학은 인간에게 편리한 것을 주지만, 

냉랭하고 차가움의 분위기를 준다.      

칼로 두부를 자르듯이 분명한 것도 좋지만, 

때로는 부드럽고 편안한 것도 필요하다.      

정보사회 시대에 많은 사람들은 우울증이나 울화증에 시달린다. 

특히 자유롭게 뛰어놀아야 할 어린이들은 

숙제와 공부에 짓눌러 어깨가 처져있고 답답함을 느낀다.      

때때로 사람은 편안하게 기대될 수 있는 대상도 필요하다. 

쥬브가 숙제의 무게에 짓눌러 있고, 

학교와 학원과 같은 시간의 틀에 갇혀 있는 어린이들이 

웃으면서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상대가 되었으면 좋겠다.      

딸아이의 말에 의하면 주인공 홍이는 그림을 그린 딸아이의 아들을, 

지니는 글을 쓴 작가의 딸을 모델로 하였다고 한다.      

곱슬머리에 안경을 쓴 홍이는 외손자를 그대로 닮았다. 

나의 외손자 홍이는 현재 초등학교 3학년으로서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며, 몸도 튼튼하다. 

반에서 회장도 하고 있다.      

회장 선거에서 경쟁 상대자에게 투표할 정도로 순진하기도 하다. 

처음 회장에 나올 때 수줍어하였으나, 

이제는 재미나고 보람된다고 한다.      

그림 전체의 분위기는 강하고 고집적이지 않다. 

물론 튀는 분위기도 아니다. 

부드러우면서도 편안하고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느낌을 준다.      

아마 딸아이는 이런 것을 표현하고 싶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3편의 책들의 인쇄한 것은 대부분 팔렸다고 한다. 

제4편 책들의 판매는 어떨지 모르겠다.      

다음 시리즈의 책은 어떤 내용일까? 

어린이에게 좋은 책들을 계속 출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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