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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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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Nov 23. 2022

월악산을 구경하다

지난주 수요일인 11월 16일 월악산을 구경하였다. 

우리 부부와 처남, 삼거리 부녀회장과 함께 4사람이 나의 차로 갔다.      

하늘재를 먼저 구경하고 덕주산성도 구경하였다. 

하늘재를 가기 전에 미륵세계사도 들렀다. 

미륵불은 현재 공사중으로 칸막이를 하여 놓았다. 

옛날의 절은 복원되지 않았다.      

미륵사 원지(院址)라는 표시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은 옛날에 공적으로 충청도과 경상도로 왕복하는 사람들에게

숙식을 제공하였던 기능을 하였던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미륵세계사에서 하늘재까지 가는 산길이 좋았다. 

조용하면서도 나무가 울창하였다. 

길도 잘 관리가 되어있었다.      

돌과 흙으로 길을 만들었다. 

경사가 심하지 않는 곳에는 흙으로 길을 만들었고, 

경사가 심한 곳에는 돌을 하나하나 놓아 길을 만들었다. 

사람이 만들었지만 자연스러운 느낌이 드는 길이었다. 

경사도도 걷기에 좋았다.      

자연스럽게 마음이 편안하여졌다. 

간혹 가다가 사진도 찍었다. 

전나무의 짧고 작은 잎들이 쌓여 있는 길에는 푹신한 느낌이 들었고, 

돌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 길에는 장인의 숨길이 느껴졌다. 

길게 뻗은 길에는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주기도 하였다.      

하늘재에 도착하였다. 

하늘재는 충북 충주 수안보와 경북 문경을 연결하는 고개이다. 

문경쪽에서는 차도가 하늘재까지 연결되어 있었다. 

그곳에서 점심으로 준비하여 간 떡을 먹었다. 

떡 맛도 좋았다.      

내려 오면서 덕주산성으로 갔다. 

덕주산성은 백제때 쌓은 것이라 한다. 

몽고가 침입한 고려 때는 우리 조상이 이 성에서 항거하였다고 한다. 

돌로 쌓은 산성에는 당시 조상들의 땀을 느낄 수 있었다.      

덕주산성에서 월악산국립공원과 송계계곡에 내려 구경하려고 생각하였다. 

월악산국립공원 주차장에서는 월악산의 주봉인 영봉을 보면서 걷고, 

송계계곡에서는 계곡의 맑은 물과 아름다운 절경을 보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곳을 지나면서, 그곳인 줄 모르고 지나쳤다.      

다시 돌아가기도 그렇고 하여 아쉬움으로 뒤로 남기고 옥순봉 출렁다리로 갔다. 

우리 부부는 출렁다리를 이미 갔고 다리도 건넜다. 

처남과 부녀회장은 가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처남과 부녀회장이 다리를 건너고 올 때까지 매표소 근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모두들 즐거운 가을 여행이었다고 하였다. 

오는 길에 금성에서 저녁을 먹었다.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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