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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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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Nov 27. 2022

반겨주는 강아지

지난 11월 27일 일요일 아내와 들판 길을 산책하였다. 

최근 들판 길을 자주 산책하지 않았다. 

농장에 가거나, 하소천을 산책할 때는 들판 길을 가지 않았다.      

오후 4시에 산책을 갔다. 

들판길을 산책하면 강아지가 있는 곳이 있다. 

그곳에 도착하기 전에 강아지 한 마리가 짖으며 꼬리를 흔들었다.      

자세히 보니, 안면이 있는 강아지였다. 

서서 부르니 다가와서 꼬리를 흔들었다. 

아내도 그 강아지를 반겼고, 나도 반겼다.      

그 강아지를 처음 본 것은 3개월 정도 된다. 

강아지 3마리가 목에 끈을 묶어 묶여 있었다. 

1마리는 큰 어미 강아지고, 2마리는 어린 새끼 강아지였다.      

3마리 모두 큰 강아지가 아니고, 작은 강아지였다. 

아마 새끼 2마리는 어미 강아지의 새끼 같았다. 

그때 새끼강아지는 어린 강아지였다.      

처음 강아지를 보았을 때, 새끼강아지 2마리는 우리를 반겼다. 

그러나 어미 강아지는 우리를 경계하였다.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면서 반기는 것을 보면 예쁘다.      

지나가면서 새끼강아지 2마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다음부터 새끼강아지 2마리는 우리가 지나가면 항상 반겨주었다.      

약 40일 전에 갔을 때, 새끼강아지 1마리와 어미 강아지 1마리가 

줄이 서로 꼬여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아주 불편한 자세였다.      

보기에 마음이 아팠다. 

혹시 어미 강아지가 물지 몰라, 어미 강아지의 몸을 조용히 쓰다듬었다. 

전에는 경계하고 피하던 어미 강아지는 조용히 있었다. 

어미 강아지가 물 것 같지 않았다.      

끈이 묶긴 곳이 목 부근으로 어미 강아지의 입 근처였다. 

묶긴 끈을 풀기 위해 어미 강아지 입 근처로 손이 가도 어미 강아지는 가만히 있었다. 

묶여 있는 끈을 풀었다.      

그 후부터는 어미 강아지도 우리가 지나가면 새끼강아지와 함께 우리를 반겼다. 

그 후 얼마 지나 3마리 강아지는 줄에 묶여 있지 않고, 

비닐하우스 안에서 자유롭게 놀고 있었다. 

울타기가 좁지만 줄에 묶여 있는 것보다는 편하게 보였다.      

전 주에 산책을 갈 때 우리 안에 있던 강아지가 밖으로 나와 있었다. 

새끼강아지 2마리는 없고, 어미 강아지 1마리만 있었다. 

우리의 문이 열려있었다. 

주인이 풀어준 것인지, 아니면 강아지가 스스로 열고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번에 산책할 때는 처음 만나 새끼강아지 1마리와 함께 나머지 2마리도 집 근처에 있었다. 

아내와 같이 가니, 3마리가 모두 반가워서 짖고 꼬리를 흔들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반겨주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특히 어미 강아지를 보면, 사랑하는 신뢰를 보이면 반겨준다. 

반겨주는 3마리 강아지를 쓰다듬으며 예쁘해주고 산책을 계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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