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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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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Dec 05. 2022

잠을 자지 못하여도

지난주에 아는 분과 청평 마이다스에서 부부가 같이 공을 치기로 약속하였다. 

티업 시간이 아침 7시 52분으로 집에서 아침 5시 50분에는 출발하여야 하였다. 

전날 밤 잠이 오지 않았다.      

전날 23시에 잠을 자려고 하였다. 

평소에는 잠을 잘 잤다. 

그런데 잠이 오지 않았다.      

30분 정도 누워있어도 잠이 오지 않았다. 

주역 괘를 암송하기도 하였고, 단전호흡도 하였다. 

할 수 없이 일어나 컴퓨터로 철학에 관한 내용의 글을 읽었다.      

다른 때는 정신을 집중하는 내용의 글을 1시간 정도 읽으면 피곤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정신은 더 말똥말똥하였다. 

할 수 없이 다시 잠자리에 들어 단전호흡을 하며 잠을 청했다.      

30분 정도 누워있다가 다시 일어났다. 

컴퓨터가 아니라 책으로 수양에 관한 책을 읽었다. 

1시간 정도 책을 읽어도 잠은 오지 않았다.      

잠을 자든지 자지 않든지 간에 뇌를 쉬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 2시가 지나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단전호흡을 하면서 마음을 비우려고 하였다.      

30분 이상 그렇게 누워있었다. 

얕은 잠이 들었던 것 같다. 

1시간 정도 지나 ‘운전을 잘 못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도 살짝 들었다. 

그래도 일어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알람 소리가 들렸다. 

그사이에 잠이 들었던 같다. 

알람을 4시 30분에 설정하여 놓았으니, 잠이 들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잠을 1시간 이상 잔 것 같다.      

아내가 미역국을 준비하여 밥을 먹었다. 

5시 30분에 출발하였다. 

전날 오후부터 비가 오고 있었다.      

고속도로로 갔는데, 가시거리가 좁아서 운전하기 좋지 않았다. 

90km 정도의 속도로 갔다. 

운전하니 불안한 생각은 없어졌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운전한다는 마음으로 운전하였다. 

졸리지도 않았다.      

계획한 시간 안에 도착하여 그분의 부부와 함께 즐겁게 운동하였다. 

잠은 왜 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때문인지 모르겠다.      

사실 평소에는 오후에 산책을 1시간 이상하였다. 

그날은 비가 와서 산책하지 않았다. 

그밖에는 평소와 다른 것이 없었다.      

하루 정도 잠을 자지 않아도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잠자지 않았던 그날 밤에는 19시에 잠을 자고, 다음 날 6시에 일어났다. 

무려 12시간 가까이 잤다. 

충분히 자고 나니, 몸이 가볍고 편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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