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농촌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성섭 Dec 06. 2022

겨울이다

어제만 하여도 최저 온도가 최저 온도가 영상이었다. 

청평에서 7시 50분에 티업을 하여 공을 쳤는데, 춥지가 않았다. 

오늘은 최저 온도가 영하 10도였고, 최고 온도는 영하 1도였다.      

다음주 금요일까지 나온 일기예보를 보니, 최저 온도가 모두 영하였다. 

가장 높은 최저 온도가 영하 4도였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다.      

겨울이 되면 변하는 것이 많다. 

기온이 낮아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한다. 

바람이 춥게 느껴진다.      

주변의 모습도 변한다. 

무성한 초록색은 사라지고 사방이 누른색으로 물든다. 

앞으로 눈이 하얀색으로 변할 것이다.      

보이는 것뿐만 들리는 소리도 변한다. 

새소리, 개구리 소리, 벌레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매서운 북풍의 무섭고 스산한 소리만 들릴 것이다.      

또 변한 것이 있다. 

그것은 요즘 농장에 가면 항상 느낀다. 

낮의 길이가 짧아졌다.      

전에는 일하는 시간이 많았다. 

점심을 먹고 오래 이야기하다가 일을 하여도 시간이 넉넉하였다.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      

점심을 먹고 얼마 지나면 이내 해가 진다. 

오늘도 그것을 느꼈다.      

아침에 아내와 농장에 갔다. 

겨울에 손자가 오면 불놀이를 하기 위해, 산에 가서 화목을 구했다. 

요사이는 화목으로 음식을 요리하거나 난방을 하지 않는다.      

산에는 죽은 나무가 많다. 

산에 가면 쉽게 마른 화목을 구할 수 있다. 

오전에 산에 가서 썩은 나무 한 수레를 가지고 왔다.      

점심을 처남 집에서 먹었다.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신 후, 나는 이내 일어섰다. 

이야기하다 보면 일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산에서 죽은 나무를 한 수레 가지고 와서, 회전 톱으로 잘랐다. 

톱을 다 자르기 전에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는 일을 중단하였다.      

시간이 4시가 조금 지났다. 

서산이 가까이 있어 해가 일찍 진다. 

그렇더라도 낮이 너무 짧다.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이 반복된다. 

그것이 자연의 변함없은 운행이다. 

자연의 운행에는 거짓이 없다. 

올해 11월은 따뜻하였다. 

그러나 어김없이 겨울은 왔다. 

매거진의 이전글 잠을 자지 못하여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