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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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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Dec 07. 2022

풀어놓은 강아지에 대한 걱정

지난주 목요일 우리 부부는 제천 비둘기 아파트 근처에서 친구 부부와 점심을 먹었다. 

오래간만에 만나 서로 안부를 불어며 재미나게 식사하였다. 

술도 한잔하니 기분이 좋았다. 

차로 태워준다는 것을 우리 부부는 거절하고 들판 길을 걸어서 집으로 왔다.      

들판 길에서 우리 부부를 반겨주는 강아지 3마리를 만났다. 

강아지 집이 있는 곳에서 300m 정도 떨어진 길이었다. 

강아지는 우리를 보고 달려왔다.      

반가웠다. 

강아지를 불러 쓰다듬어 주려고 하였다. 

그러나 자유롭게 돌아다닌 후부터 가까이는 와서 꼬리를 흔들지만 잡히지는 않았다. 

예쁘다고 등이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고 하면, 멀리 떨어지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랬다. 

나는 강아지가 나쁜 사람들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강아지들의 그런 행동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사람을 경계하는 것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인이 와서 강아지에게 먹이를 잘 주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최근 강아지 집 근처로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아지가 집에서 멀리 떨어져 다니는 것이 편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들판 길에는 차가 다니지 않기 때문에 차에 치일 위험은 적다. 

그러나 나쁜 사람이 강아지에게 해코지를 할 수 있고, 

또 자유롭게 멀리 다니다가 집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 그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였다. 

강아지 집에서 하소천 둑길까지 거리가 500m 정도 된다. 

강아지를 예쁘다고 한 후, 강아지들이 우리를 따라왔다.      

하소촌 둑길까지 3마리가 왔다. 

하소천 둑길까지 오기 전에 손을 들고 무섭게 하는 흉내를 하면서 가라고 하였다. 

하소촌 둑길에서도 계속 따라왔다.      

하소천 둑길에서는 돌멩이 던지는 흉내를 하면서 집으로 가라고 하였다. 

그러자 멀리 떨어져서 따라왔다. 

우리와의 거리가 50m 이상 떨어졌다.      

다리 밑을 지나 하소천을 건넜다. 

하천을 건너면 강아지가 따라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대로 갔다. 

강아지들은 우리를 따라오지 않고, 큰길 방향으로 갔다. 

그곳은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이다.      

걱정이 되었다. 

우리와 강아지의 거리는 300m 정도 되었다. 

차 한 대가 섰다.      

혹시 그 차에 강아지가 치었는가 걱정이 되었다. 

그곳으로 갔다. 

다행히 주차하여 있는 차는 사고 때문에 주차한 것이 아니었다.      

강아지도 보이지 않았다. 

그곳은 강아지 집과도 거리가 멀다. 

또 차도 많이 다닌다. 

강아지가 자기 집을 잘 찾아가기를 바라면서 다시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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