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농촌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성섭 Dec 11. 2022

손톱 피멍이 들다

지난 12월 3일 토요일 농장에 가서 나무를 자르다가 손톱에 피멍이 들었다. 

처음에는 많이 아팠으나, 시간이 조금 지나니 견딜 만하였다. 

오후 4시경 집에 와서 아내와 산책을 할 때도 손가락의 통증이 심하지 않았다.      

밤중에 손가락 통증으로 일어났다. 

통증이 아주 심하지는 않았으나, 은근히 혈압이 뛰는 것 같으면서 쑤시고 아팠다. 

잠이 들지 않았다.      

잠자리에 들면 손가락이 더 아팠다. 

아무리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일어나 손톱 피멍에 대한 것을 검색하여 보았다. 

모두 손톱 피멍의 통증이 심하다고 하였다.      

처음 다쳤을 때는 많이 아프지 않았다. 

상처 부위에 닿으면 아팠지만, 그 외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확인도 하지 않았다.      

손톱 피멍이 들었던 경험자의 말에 의하면, 

손가락이 아픈 것은 손톱 밑에 고인 피가 빠져나가지 못해서라고 하였다. 

나의 생각도 그러하였다.      

병원에 가면 손톱에 주사를 놓아 피를 뽑는다고 하였다. 

어떤 경험자는 피를 뽑으면 통증이 사라진다고 하였다. 

병원은 될 수 있으면 사고 후 24시간 안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개인병원은 정형외과나 피부과에 가면 된다고 하였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얼음찜질을 하고, 손가락을 심장 위로 올리라고 하였다. 

손톱이 붓고, 손가락을 심장 위로 올릴 때 통증이 줄어드는 것은 나도 경험하였다. 

나의 경우 사고 직후에는 손가락이 약간 부었지만, 밤중에 많이 부었다. 

밤중에는 다친 손가락 피부의 탄력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부었다.      

3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다. 

아침 9시까지 잤다.      

자고 일어나서 아내에게 밤에 손가락 통증으로 잠을 잘못 잤다는 것을 말했다. 

아내는 공휴일로 개인병원이 문을 열지 않았으니,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하였다.      

아침을 먹고 제천서울병원에 갔다.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진료를 받았다. 

의사 선생님께서 뼈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를 찍으라고 하였다. 

엑스레이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의사 선생님은 약 처방만 하면 되겠다고 하였다. 

내가 손톱 밑에 고인 피를 뽑는 것에 대해 물었다. 

의사 선생님은 손톱 밑의 피를 뽑는 것은 미관을 위해서라고 하였다. 

치료나 통증과는 관계가 없다고 하였다. 

인터넷에서 말하는 것과 달랐다.      

미관을 위해 피를 뽑는다면 구태여 피를 뽑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의사 선생님의 처방대로, 주사를 맞고, 약을 병원 내에서 사서 집으로 왔다.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아서, 진료비가 5만 원이 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얼음이 얼고 얼지 않은 곳을 보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