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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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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Dec 15. 2022

마음을 바꾸니 기분이 바뀌다

지난주 금요일 아내와 탑스크린에 공을 치러 갔다. 

월요일 가지 않았으니 10일 정도 된 것 같다.      

청평 마이다스를 선택하여 공을 쳤다. 

여전히 드라이브의 거리가 나가지 않았다. 

우드와 아이언도 잘되지 않았다.      

요즘 공이 잘되지 않는다. 

11월 말에 청평 마이다스 골프장에 갔을 때도 잘되지 않았다. 

계속 잘되지 않으니,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사실, 화도 나고 기분도 좋지 않았다. 

내가 기분 좋지 않게 하니, 아내인들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기분이라는 것이 정말 묘하다.      

기분이 나쁘다고 하니, 모든 것이 싫고 흥이 나지 않았다. 

아내도 나의 눈치를 보고 좋은 기분이 아니었다. 

평소에 파를 하면, 아내는 기분이 좋아서 하이파이브를 한다.      

하이파이브를 할 때 아내는 힘껏 한다. 

손바닥이 아플 정도로 힘껏 한다. 

내가 하이파이브도 받아주지 않으니 아내는 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전반전 마치기 전에 생각하였다. 

아내와 재미나고 즐겁기 위해 운동하러 왔다가, 

잘되지 않는다고 마음에 불만을 나타내면 운동하러 올 필요가 없지 않으냐고.      

아내와 운동 온 것은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다. 

마음을 바꿔자라고 생각하였다. 

공이 잘 맞지 않더라도 즐기자라고.      

후반 10홀부터 즐겁게 운동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을 바꾸니 전반전보다 잘 되었다. 

물론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러나 마음을 바꾸니 운동이 즐거웠다. 

아내의 기분도 돌아왔다. 

하이 파이브도 하면서 즐겁게 운동하였다. 

집에 올 때도 즐거운 마음으로 왔다.      

감정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사람이기 때문에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 

그러나 나쁜 기분을 오래 가지고 가는 것은 좋지 않다.      

자신의 마음도 편하지 않고, 또 그 불편한 마음이 상승작용을 하여 분노를 만들 수도 있다.

물론 다른 사람의 기분도 나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마음에 일어나는 불편한 마음을 빨리 다스리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 기분이 나쁠 때는 일단 그것을 받아들인다. 

스스로 기분 나쁜 것을 인정한다. 

약간의 시간이 지난 다음 ‘왜 기분이 나쁘지?’하고 나를 되돌아본다. 

그리고 기분을 바꿀 해결 방법을 생각한다. 

오늘은 놀러 온 목적이 즐겁기 위한 것임을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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