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육아일기

짱미와 놀다

by 차성섭

지난해 12월 30일 금요일 짱미와 놀았다.

짱미는 아침 9시가 지나 늦게 일어났다.

엄마는 보고 싶다고 하였으나, 울지는 않았다.

11시가 지나 짱미를 데리고 하소천 썰매장으로 갔다.

아이들이 놀기에 좋은데 놀러 온 아이는 아무도 없었다.

짱미와 나만 그곳에서 놀았다.

짱미는 무엇을 하여도 재미나게 한다.

스스로 노는 방법을 생각하여 어떻게 놀자고 제의한다.

그날도 그랬다.

먼저 썰매를 탔다.

앞에서 썰매를 끌면 뒤에서 빨리 당기라든지 무슨 요구를 한다.

위험하지 않게 썰매 줄을 빨리 당기기도 하고, 늦게 당기기도 하였다.

빨리 당기면 좋다고 웃는다.

그러다 얼음이 이중으로 얼어 밟으면 찍찍 소리 나는 곳이 있었다.

그곳은 위에서 물이 내려오는 얼음 가였다.

물이 내려오는 곳에는 얼음이 얼지 않았다.

그곳은 얼음 가에서 2m 정도로 가까운 곳이었다.

짱미는 그곳에 다시 가자고 하였다.

다시 그곳에 가니, 짱미는 썰매에서 내려 자기도 발로 밟으면서 찍찍 소리나는 것을 즐겼다.

썰매를 타다가, 달리기를 하자고 하였다.

내가 빨리 달리면 힘이 든다고 하니, 눈에 발자국을 누가 많이 내는지 하자고 하였다.

눈에 발자국 내는 놀이를 하였다.

또 빙판 위에 썰매를 누가 멀리 보내는지 놀이를 하자고 하였다.

그것도 하였다.

또 눈 던지기 놀이를 하고, 눈 위에 글을 쓰자고 하였다.

그것도 하였다.

짱미가 놀자고 하는 놀이를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집에서 나올 때 핸드폰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인지 몰랐다.

집에 오니 12시 30분이 지났다.

짱미는 놀아도 창의적으로 논다.

그런 짱미를 보면 예쁘다.

점심을 먹고 숙제를 하자고 하였다.

놀 때는 놀더라도 하여야 하는 것을 하여야 한다.

제천에 올 때 자기 엄마가 수학과 국어를 하라고 하였단다.

수학 숙제를 먼저 하였다.

10단위와 1단위의 의미를 이해하여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초등학교 1학년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모르는 문제가 많았다.

설명하니 이해를 잘하였다.

국어는 문장의 내용과 함께 전통생활과 식물의 생태에 관한 기초 문제였다.

몇 개가 틀렸다.

문제를 정확히 읽지 않고 적당히 읽어 문제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내가 천천히 읽으면서 문제를 정확히 알도록 하니, 잘 맞추었다.

노는 것도 좋지만, 하여야 하는 것을 하여야 한다고 하니,

순순히 이해하고 공부도 잘하였다.

그런 짱미가 대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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