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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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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Jan 01. 2023

계묘년 새해

계묘년 새해이다. 

밝은 태양은 높이 솟아올랐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태양이다. 

왜 사람들은 똑같은 태양인데 새해 초하루가 되는 태양에 마음을 쏟을까? 

그것은 아마 사람은 상징을 사용하는 동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무엇일까? 

사람은 동물이면서 다른 동물과 구분한다. 

다른 동물이 갖지 못한 무엇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언어, 직립보행, 도구 사용 등 다른 동물과 다른 것이 있다.      

사람이 다른 동물과 다른 이러한 것의 공통점은 이성이 있고 이 이성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성이 있기 때문에 외부의 대상을 보면서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다. 

외부에 존재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다. 

상징을 통해 사물을 보는 것이다.      

똑같이 동쪽에서 떠는 태양을 보면서, 정월 초하루에 떠는 태양에는 여러 가지 상징을 넣는다. 

그 태양 속에 희망을, 의지를, 아름다움을 넣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위해 모여드는 것도 이런 상징을 위해서일 것이다.      

우리 딸 식구들도 오늘 아침 4시에 일어나서 영월 천문대가 있는 곳에 가서 일출을 보고 왔다. 초등학교 3학년인 외손자도 같이 갔다 왔다. 젊음과 해야 하는 할 일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딸아이 식구들의 그런 행사를 보고 기분이 좋았다.      

상징을 가진 사람은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의지를 가지지 않으면 무엇을 할 수 없다. 

사람은 수없이 반복되는 의지를 통해 성취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새해에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꿈과 계획을 마음에 품으면 좋겠다. 

계획은 현실에 바탕을 두어야 할 것이다. 

너무 현실적이면 꿈이 아니다. 

그것은 자연현상의 한 부분일 것이다. 

대신 현실에 바탕을 두지 않으면 뜬구름이 되고 만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성취는 실현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실현 가능한 것은 현실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다음으로 계획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면 좋겠다.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기 자신이 진실하게 하고 싶고 재미나게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사람은 될 수 있으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좋다. 

행복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즐거운 마음으로 할 때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계획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계획은 도덕에 벗어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다. 

사회를 떠나면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다. 

사회 속에서 사회와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인격을 갖춘 사람이다. 

사회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도덕적 사람이다. 

윤리적 존재로서 인격을 갖춘 사람이 만족도 크게 얻을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즐거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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