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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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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Jan 15. 2023

친구 K씨부부

사람이 살아가면서 친구는 중요하다. 

옛사람은 친구를 보인(輔仁)이라고 하였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준다는 것이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친구는 진정으로 사귀는 친구일 것이다. 

사실 그런 친구는 많지 않다. 

보인까지는 아니더라도 만나면 편안하고 즐거운 것만 하여도 좋은 친구다.      

제천에 와서 살면서 K라는 친구 부부를 사겼다. 

양봉을 하면서 처음 만났다. 

나보다 10살 정도 젊다.      

나이가 들면서 젊은 친구를 사귀라고 하였다. 

친구 친구를 사귀면 좋은 것이 많다.      

현대 첨단 기술에 관한 것을 많이 배운다. 

생활에 필요한 물건이나 정보 등을 모르면 묻는다. 

병원이나 식당이나 물건 등에 관한 것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또 부부가 같이 만나니 좋다. 

K씨 부부와는 골프를 같이 친다. 

부부가 같이 만나 운동도 하고, 여행도 하고, 식사도 하면서 사귀니 가정의 화목도 돕는다.      

골프장에 갈 때는 항상 K씨 차로 간다. 

나는 운전하는 것을 싫어하고, 내가 운전하면 좋아하는 술을 먹을 수 없다. 

K씨 차로 가니,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K씨는 실용적인 사람이다. 

식사나 여행이나 운동을 할 때도 저렴한 비용으로도 즐거움과 만족을 얻게 한다. 

그래서 두 가족이 같이 하는 것에 대한 계획은 K씨에게 맞긴다. 

K씨가 인터넷을 통해 가장 후회하지 않은 것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K씨가 수고를 많이 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K씨에게 금전적 부담을 적게 하려고 한다.      

K씨 부부와 만나면 가장 좋은 것은 편안하면서도 즐겁다는 것이다. 

그날도 그랬다. 

지난 1월 9월 월요일 K씨 부부와 탑스크린에서 만나 운동을 같이 하였다. 

새해가 지나 처음으로 같이 만나 운동을 하였다.      

K씨 부부는 지난해 가을 캠핑카를 사서 여행을 자주 다닌다. 

여행을 하면 아무리 해도 생활비가 많이 든다. 

그래서 야내와 약속하였다. 

K씨 부부와 1개월에 한 번씩 만나 스크린 공을 치고 식사를 하자고. 

대신, 우리가 스크린 비용과 식사 비용을 내자고 하였다. 

젊은 K씨가 나이가 든 우리와 놀아주는 것만 하여도 감사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날 스크린 골프를 시작할 때, K씨가 벌금을 내는 게임을 하자고 하였다. 

벌금을 내는 게임을 하면, 스크린 비용의 부담이 적다. 

그래서 스크린 비용은 게임의 벌금으로 하고 부족한 것은 K씨가 내라고 하였다. 

대신 식사는 우리가 사겠다고 하였다. 

K씨도 좋다고 하였다. 

이렇게 하면 K씨도 마음의 부담이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가 끝난 후, 게임의 벌칙금이 많지 않았다. 

아내가 우리가 내자고 하여, 우리가 내었다.      

식사를 갔다. 

염소탕을 하는 살림터라는 식당에 갔다. 

식사 비용은 당연히 우리가 내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식사가 끝난 후 K씨 부인이 살짝 나가, 식사비를 내었다. 

우리가 내려고 하여도 양보하지 않았다. 

우리가 내려고 생각하였는데, 미안하였다.      

식사비가 K씨나 우리에게 큰 부담은 아니기 때문에 더 다투지는 않았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은 양쪽이 모두 같은 것 같았다. 

그런 K씨 부부를 친구로 사귀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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