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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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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Jan 19. 2023

비가 왔다

지난 1월 13일 금요일 하루 종일 비가 왔다. 

비가 왔다는 것은 날씨가 영상이라는 것이다. 

아침은 밤에는 날씨는 영상이다.      

자연의 현상을 보면 징조라는 것이다. 

조짐이라고 하여도 좋다. 

어떤 일이 생기기 전에 보이는 기미를 말한다.      

올겨울은 추웠다. 

지난 12월 이후 날씨는 보통때보다 추웠다. 

추울 때만 하여도 추위가 사라지질 것 같지 않았다.      

새해 일월이 되면서 날씨가 변하고 있다. 

1월 초부터 낮이 되면 영상의 기온이 되기도 하였다. 

일주일 전부터 따뜻하기 시작하면서 두껍게 얼었던 얼음도 녹기 시작하였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조금 지나면 다시 추워질 것이라 한다.      

비가 오는 것을 보면서 어떤 일이든지 징조는 나타난다는 것이다. 

사람이 느끼지 못할 따름이다. 

사실 인간은 자연과학을 발전시키고 문화적 생활을 누리면서 

자연의 변화를 느끼는 감각이 많이 둔하여졌다.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들은 자연의 변화에 민감하다. 

자연의 법칙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동물은 자연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면 종을 유지할 수 없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계절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자연에서 도태된다. 

각종 동물들은 나름대로 자연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겨울잠을 자기도 하고, 가을이면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겨울에 대비하기도 한다.      

사람도 자연에 의존하는 것이 많을 때는 계절의 변화에 잘 적응하였다. 

목축생활이나 농경생활을 할 때, 자연의 변화에 대한 인간의 인지 능력은 뛰어났다.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산업경제와 정보화시대로 접어들면서 

자연의 변화에 대한 인간의 민감성은 많이 떨어졌다.      

난방이나 냉방과 같이 온도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의식주의 적응성은 매우 높다. 

의식주가 부족한 농경사회와 같이 자연의 변화에 민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징조 즉 전조(前兆)에 대해 준비하는 것은 하여야 할 것이다.      

아무리 문화가 발달하더라도 사람의 생활은 변화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화는 삶의 양태는 말할 것도 없고, 일 년의 생활에도 변화는 있다. 

인간은 하루, 한 달, 한 분기, 일 년 등과 같은 시간 개념이 있다.      

시간이 개념에 따라 어린아이가 되었다가, 학생이 되었다가, 직장이 되고, 퇴직자가 되기도 한다. 

나이에 따른 신분의 변화에 따라 하는 역할이 달라지고, 

같은 신분이라도 계절에 따라 하는 일이 차이가 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노후의 기간도 길어졌다.      

이러한 변화에는 반드시 전조가 나타난다. 

겨울에 비가 온다는 것은 봄이 올 것이라는 전조이다. 

대학의 졸업 시기가 되었다는 것은 사회인이 될 것이라는 징조이다. 

회사에서 퇴직의 시기가 되었다는 것은 노후가 다가오고 있다는 조짐이다.      

징조가 오면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동물들은 대부분 자연의 징조가 오면 본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문화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변화에 대한 대응 본능이 없다. 

정보사회로 진입하면서 인간 삶의 방식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그런 변화에 대한 대응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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