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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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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Jan 31. 2023

온 가족이 하이원 콘도에 가다

설 다음 날인 지난 01월 23일 월요일이 우리 모든 가족이 하이원 콘도에 갔다.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하이원 마운틴 콘도는 제천에서 멀지 않다. 

우리 가족은 우리 부부 밑으로 있는 모든 가족을 말한다.      

우리 부부 밑으로 모두 9명이다. 

명절을 맞아 온 가족이 같이 모여 놀 수 있다는 것 자체만 하여도 좋다.      

우리가 살고 있는 제천 집은 작은 집이기 때문에 온 가족이 모여 놀기는 좁다. 

설날 1월 22일 딸아이 식구가 오면서 온 가족 9명이 모두 모였다. 

집에서 하루 자고 다음 날인 23일 하이원으로 갔다.      

우리 부부와 아들과 딸의 부부 모두 각자 차를 가지고 다른 시간에 갔다. 

물론 출발은 제천 우리 집에서 출발하였다. 

각자 다르게 출발한 것은 낮에 아이들과 다르게 놀기 위해서다.      

오후 5시에 모두 모였다. 

하이원 마운틴 콘도에 숙소를 정했는데, 전망이 좋았다. 

태백산맥 줄기에 있어 지대가 높다. 

멀리 겹쳐 보이는 산산산들의 모습은 보기만 하여도 아름다웠다.      

손자들도 이제 초등학교에 다니니 자기들끼리 놀았다. 

저녁을 먹으면서 술도 한잔하였다. 

저녁은 집에서 준비하여 갔다.      

아내가 설 전에 준비한 음식이다. 

부추전과 소고기구이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먹었다. 

고기를 굽고 상을 차리는 것은 딸과 며느리가 하였다.      

같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니 시간이 빨리 갔다.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놀고, 어른 6명은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11시까지 이야기하고 놀았다. 

노는 중간 9시쯤 윷놀이도 하였다.      

9명이 3팀을 나누었다. 

우리 부부와 짱베가 1팀, 아들 부부와 짱미가 1팀, 딸아이 부부와 차봉이 1팀이었다. 

3번을 윷을 놀아 매번 꼴찌 팀이 1만 원을 내기로 하였다.      

짱베는 처음에는 하지 않으려다가 늦게 참여하여 재미나게 하였다. 

차봉과 짱미는 처음부터 자기 팀이 이기기를 바라면서 적극적으로 놀이에 참여하였다. 

차봉은 울기도 하였다.      

두 번째 게임이었는 데, 아들팀이 먼저 이기고, 딸팀과 우리 팀이 2, 3위를 다투고 있었다. 

차봉이 팀이 거의 다 이겼는데, 마지막에 말이 잘 노이지 않아, 우리가 이겼다. 

자기 팀이 이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가 지게 되니, 차봉은 억울한지 울었다.      

우리가 잘 못하였다. 

차봉은 승부욕이 강하다. 

우리가 차봉 팀의 말을 잡지 않아 차봉 팀이 졌다.      

차봉에게 잡을까 잡지 않을까를 물어보고 하여야 하는데, 잡았다. 

차봉이 우는 바람에 모두 웃었지만 차봉에게 미안하였다.      

윷놀이를 마친 후 다시 이야기하고 놀았다. 

아내가 옛날이야기를 많이 하였다. 

아들과 딸아이 학교 다닐 때 이야기도 하였다.      

아내는 적은 나의 봉급으로도 알뜰하게 살림을 살았던 것 같다. 

담임선생님을 찾아갈 때도 넥타이나 케이크 같은 작은 선물을 가지고 갔단다. 

작은 선물이지만 성실한 마음의 선물인 것 같았다.      

선생님들이 아내의 진실한 마음을 이해하여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지도하였기 때문에

편하게 학교생활을 하였던 것 같았다. 

딸아이도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였던 것이 엄마의 도움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 하였다. 

아내가 아이들을 잘 돌보았기 때문에,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내가 옛날이야기를 하면서 기분 좋아하였다. 

특히 11시 지나서는 아내와 딸과 아들 셋이서 재미나게 이야기를 하였다. 

밤 12시까지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하였다.      

앞으로 가끔 그런 자리를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행복은 특별한 것이 아닌 것이다. 

평소의 생활을 만족하고 즐길 때 행복은 저절로 찾아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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