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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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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Feb 07. 2023

마음의 구정 선물을 하다

구정이 지난 후 1주일 정도 지난 후 농장에서 도움을 받은 분에게 작은 선물을 하였다.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귀촌이나 귀농을 할 때, 중요한 것이 주변 사람과의 관계라고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사실 요사이 농촌 사람은 옛날 농촌 사람과 많은 차이가 있다. 

내가 어릴 때 시골 사람은 순수하고 정이 많았다. 

동네에서는 나이 많은 사람이 어른으로 대접을 받고, 

동네에 문제가 생기면, 어른이 조정을 하였다. 

혹시 낯선 사람이 이사를 오면 모두 도와주고 불편하지 않게 하였다. 

농사를 짓는 것은 물론이고 가정 생활에 필요한 것도 서로 도우면서 살았다.      

최근은 그렇지 않는 것 같다. 

낯선 사람이 이사를 와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인사를 하여도 냉냉하게 대한다.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몇몇 사람은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주거지가 시내에 있고, 땅만 시골에 있었다. 

그래서 동네 사람과 접촉을 많이 하지 않았다. 

농장 주변에 자주 만나는 사람 가운데 친하게 지나는 사람이 몇 명 있었다.      

인사도 서로 하고, 모종도 나누어 주고, 생산한 농산물도 주고 하였다. 

농사 짓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나는 이런 것이 배려라고 생각한다. 

배려는 상대의 입장에서 상대가 필요한 것을 도와주는 것이다.      

어떤 분은 구정이라고 선물도 주었다. 

신정에 쌀을 선물로 준 분도 있었다. 

선물은 크고 작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마음이 중요하다.      

아내에게 말하였다. 

구정을 맞아 도움을 받은 분에게 작은 선물을 하자고. 

아내도 좋다고 하였다.      

우리의 입장에서 무리가 되지 않을 정도의 선물을 하기로 하였다. 

아내가 치즈를 선물하자고 하였다. 

롯데마트에 갔다. 

치즈 한 묶음에 2만 원이 조금 넘는 것이 있었다. 

그것 5개 묶음을 샀다. 

자주 접촉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구정에 바로 하는 것보다는 

조금 있다가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정이 지나고 일주일 정도 지난 후 5 사람에게 선물로 주었다.      

가격이 비싼 선물을 상대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부담이 되지 않게, 마음의 선물로 주었다. 

모두 반갑게 받아주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준 그들에게 감사드린다. 

올해도 서로 인사하고 도우면서 잘 지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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