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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Feb 27. 2023

베트남에 가족여행을 가다1

지난 02월 18일 토요일 새벽에 출발하여 15일 아침에 돌아온 

3박 5일의 베트남 가족여행을 하였다. 

우리 부부 밑으로 있는 가족여행이었다.      

우리 부부 밑으로 일남일녀가 있는데 결혼하여, 

아들은 일남일녀의 4명의 가족을, 딸은 일남의 3명의 가족을 두고 있다. 

우리 부부의 가족은 모두 9명이다. 

아쉽게도 사위는 회사 일로 가지 못하고, 8명이 같이 해외여행을 갔다.      

여행지는 남베트남의 나트랑이었다. 

지난 2월 18일 1시 50분 인천공항에서 베트남으로 가는 비행기로 출발하였다. 

베트남 시간으로 5시에 깜낭 공항에 도착하였다. 

베트남 시간은 한국보다 2시간이 늦다. 

6시에 숙소인 모벤틱리조트 깜낭(movenpick resort cam ranh)에 도착하였다.      

우리 가족이 3박 5일 동안 쉬고 재미나게 지낼 숙소는 모벤틱리조트 풀빌라였다. 

방이 3개가 있는 약 60평의 빌라로 깊이 1.2m의 개별 풀장도 있었다. 

밖에는 공동으로 사용하는 대형 수영장이 6개 있고, 그곳에는 물 미끄럼이 설치되어 있었다.      

우리는 5일 가운데 하루는 나트랑시를 구경하고, 나머지 4일 동안에는 리조트에서 놀았다. 

리조트는 태평양을 접하고 있어, 끝없이 펼쳐진 대양의 거대함을 느낄 수 있었고, 

해안에 따라 십리 정도로 되어 보이는 길게 펼쳐진 모래사장과 

모래사장 위에 빼곡하면서 꿋꿋하게 서 있는 야자수 나무와 

나무 사이로 보이는 파란 잔디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것 같아 좋았다.      

한국에서 혹독한 추위를 갓 벗어나 아직 추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몸속으로 스며드는 따뜻한 기운을 느끼니 마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베트남 사람들의 생활을 경험하지 않아 베트남의 문화를 경험하지는 않았다.      

리조트는 5성급으로 고급이었다. 

시설이나 주변 환경에 대한 관리는 깨끗하고 좋았다. 

식사도 깨끗하고 불편한 것이 없었다. 

직원들의 서비스도 친절하고 팁과 같은 별도의 요구가 없어 편안하였다.      

나트랑 시내를 하루 구경하면서, 

차량과 오토바이 등 교통수단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의 1970년대와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도이모이 정책으로 

베트남도 빠른 변화의 과정 속으로 이미 진입하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북한도 베트남과 같이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하면 

북한 주민들도 최소한 식량난으로 굶주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소박한 생각을 하여보았다.      

베트남은 월남전으로 우리나라와 깊은 관계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군대를 파견하여 패망한 월남을 도와 월맹과 싸웠기 때문이다. 

지난 2월 7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에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이 있었다.     

나는 이에 대해 반대입장이다. 

전쟁 피해에 대한 사후 국가 보상은 

정전이나 종전에 따른 협상의 범위를 벗어나면 상충되는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국가 간의 문제는 엄격히 말하면 윤리나 도덕에 의해서보다는 힘에 의해 결정된다. 

나는 가장 살기 좋은 인간사회는 씨족이나 부족 정도의 소수의 집단이 

독립적으로 모여 사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불가능하다. 

강한 집단에 의해 정복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좋은 위치와 풍부한 자원을 가진 집단이 힘이 없을 경우, 99% 침범을 당한다.      

삶은 냉정한 현실이다. 

냉정한 자연 현실에서 적응할 수 없는 생명체는 사라진다. 

적자생존이 자연의 원리이다.      

도덕과 윤리는 법이 통하는 지역내에서만 부분적으로 통할 수 있다. 

법이 통할 수 없는 국가 간에는 적자생존, 힘의 원칙이 우선이다. 

힘이 없으면서 도덕을 내세우는 국가는 민족은 허공에 소리치는 것과 같다. 

우리 국가가 침략을 당하고, 민족이 분열된 것도 우리 민족과 국가가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국가 간에는 옳고 옳지 않고가 아니라 

최소한 외부의 적으로부터 침략당하지 않을 힘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월남전에 따른 당시 월남 민간인의 피해도 마찬가지다. 

당시 피해를 당한 월남 민간인의 아픔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 책임은 월남 국민들이 스스로 지고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월남 국민들은 윤리와 도덕을 존중하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사회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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