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에타 May 23. 2023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

단순하게 생각하는 연습, 구사나기 류순, 서가영 옮김

삶의 동력이 필요한 순간, 집어들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어려운 마음의 지옥 같은 문제들이 생겨날 때, 숨이 막혀도 티를 낼 수 없고, 소리 없는 아우성에 마음속으로 몸부림치는 순간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책에서라도 위안을 찾는다. 요즘은 에세이 같은 따스한 이야기들을 좋아했는데, 제일 안 찾는 쪽이 자기 계발서 계열이다. 이

책은 일종의 자기 계발서지만, 단순하고 명료한 메시지여서 마음에 와닿았다.


 책의 표지만 보고, ‘미니멀리즘’이 떠오른다. 색감도,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도 그렇다. 보이는 그대로다.

이 책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직관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잡념을 버리고, 자신의 성격이라고 생각하는 ‘반응 패턴’을 바꾸고 노력하면 자신의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당신은 어떤 역할을 해내는 것만으로도 ‘굉장하다’


“불안은 버리고, 리스크는 생각한다”

 리스크를 짊어지고서라도 추구하고픈 욕구(희망이나 목표)와 이를 이루기 위한 ‘방법’이 명확해야 한다.


“감정과 사고를 분리한다”

“ 반응을 바꿀 수 있다면 성격도 바꿀 수 있다.”


 수많은 매체에서 살아가는 방법, 누군가의 성공 스토리와 멘토들의 쓰고 단 소리들로 넘쳐나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수많은 조언들을 신경 쓰면서도 정작 나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는 무시하고 살아온 것이 아닐까.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건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나 자신의 행복은 내 안에서 찾을 수 있다는 통속적이지만 잊고 있었던 내 마음의 힘을 자각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잡념을 내려놓는, 좀 귀여운? 방식이지만 주먹 안에 잡념을 넣어 내려놓는 방법도 이색적이었다.


“필요한 것은 물어본다. 필요 없는 것은 모르는 채로 놔둔다.”

 단순하면서도 명료하다. sns와 타인의 사생활에 대한 TMI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내가 모든 걸 다 알 필요는 없다. 나와 상대방 사이에 선을 긋고, 집착을 내려놓고. 내 일에 집중한다.


“어떤 장소에 있든 오직 한 갈래로 난 자신의 길을 마음에 두고 살아간다.”


 단도직입적 사고로 내 목표를 이룰 방법을 구체적이고 지속적으로 찾아 나간다.


“ 우리가 중시해야 할 대상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 해야 할 일이다. 마음을 비우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자.”


 내 삶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너무 당연한 소리 같은데 너무나도 단순한 그 사실을 가끔, 간헐적으로 잊곤 한다. 내면의 중심이 잡히고 마음이 단단해지면 문제나 위기상황에 부딪히게 되더라도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내면의 힘, 내 안의 힘을 믿어보기로 했다.


“지금까지 살아온 자체만으로, 매일 끼니를 챙겨 먹고, 출근해서 일을 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서 공헌하는 대가로 돈을 받고(소소하지만), 부모로서 자식을 키우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돌보는 것만으로 굉장하다”


“ 필 꽃은 스스로 피어난다. 마음을 다해 지금을 살자.”


 

이전 01화 악어 엄마처럼 쿨할 수 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