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6일 첫 시작을 한 후 중간에 휴가도 있고, 정기휴무와 간헐적 휴무도 있었지만, 어쩐지 쉼 없이 달려온 것 같은 책방지기의 삶입니다.
오픈 후 얼추 6개월 정도까지는 정기휴무 없이 책방을 운영했고, 그 후엔 가장 손님이 없던 수요일을 정기휴무로 삼아 일주일에 하루씩 쉬어갔지만,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수요일에 온전히 쉰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오프라인 매장에만 손님이 없을 뿐, 수요일은 오히려 온라인 주문이 많은 요일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수요일이에요.
쉬어보려고 늦잠을 자려고 했지만,
고양이들의 공격(?) 때문에 일찍 일어났고,
출판사 업무를 대강 처리하곤
그간 밀린 드라마를 몇 시간 보고 났더니
금세 택배 보내러 책방에 가야 할 시간이 되었더라고요.
서둘러 책방에 갔고,
가는 김에 친정에 들러서 봄맞이 카펫을 꺼내 가져갔습니다.
카펫은 책방 도착하자마자 빨래방에 들러서 세탁을 하고,
택배 송장을 뽑고 주문 들어온 책들을 포장하고 나니 평소 퇴근 시간이 됩니다.
문을 활짝 열어 손님을 맞이하지 않을 뿐,
휴무일이지만 온전한 휴무일이 아닌 날, 수요일.
업무를 마친 후, 저녁을 먹고 안마의자에 앉았다가 그대로 골아떨어졌습니다.
휴식이 필요해.
3월부터는 2번째 4번째 토요일도 정기휴무로 정했습니다.
택배 발송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날 온전한 휴식을 위해 정한 날이고,
지난 토요일은 그렇게 책방에 가지 않아도 되는 하루를 보냈어요.
물론,
기다렸다는 듯,
남편이 자전거 타러 가자고 해서,
책방 업무보다도 더 강도 높은 노동(?)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휴무는 즐거웠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피로도를 느끼는 수요일 밤입니다.
다시 다음 휴무일인 수요일까지 열심히 일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