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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선 Dec 12. 2018

책방 일기 #21
크리스마스는 언제까지일까?

2018년 12월 12일 수요일

오늘은 상큼하게 크리스마스 캐롤로 가게 분위기를 업 시키며 책방을 시작합니다!

크리스마스는 말만 들어도 왜 설레이는 걸까요?




그래서 오늘 오픈 사진은 크리스마스 트리로! 히히





어제부터 요런 스탬프를 찍고 있어요. 이게 뭐냐면 음료 한잔 팔 때마다 하나씩 스탬프를 찍어서 30잔이 되는 순간 책을 구매하겠다 라고 하는 나만의 약속이에요.

매출에 비해 책 구매하는 비용이 높다보니... ㅜ 책방에서 늘 마이너스라... 휴.

그래도 또 오늘도 일기 쓰기 전에 책을 잔뜩 지르고 난 아직 초보 책방지기라지요...






요 며칠 그래도 점심 때 손님들이 계세요.

오늘은 3분의 손님이 들어오셔서는 저에게 작가님이셨냐고 왜 그런 말을 안하냐고 하시길래, 인터넷으론 엄청 하는데 말로는 잘 안해요~ 라고 했지요.


그 뒤로 오신 남자 3분은 스탬프 쿠폰 같은거 없냐고 물으셔서 죄송하다고 했어요 ㅎㅎ


그리고 나서 자주 오시는 분이 저를 위해 샌드위치를 주셔서! 완전 감동~~~


조금 있다가는 엄마랑 조카랑 엄마 친구분들 대거 오셔서 커피 드시고~

암튼 낮에 조금 바쁜 시간들을 보냈지요.





그러다 한가해져서 인스타 라이브 방송도 하고 유튜브 영상도 만들었는데요, 오늘 오전부터 궁금했던 걸 인스타 라이브를 하며 질문을 던졌는데 그 해답을 얻었어요 ㅎㅎ


바로 "크리스마스는 언제까지인가요?" 라는 질문.

정확히는 "크리스마스 장식은 언제까지 해놔야 하는 건가요?" 라는 질문이 맞죠.


책방은 가게다보니 장식을 너무 오래 해두면 자칫 관리 안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고, 그렇다고 크리스마스와 함께 없애면 너무 썰렁할 것 같아서... 던진 질문인데, 옥시후 작가님이 1월 1일이라고 답변 해주시는 바람에 정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은 1월 1일!


그리고 나선 뭘로 채워야 하냐 생각하니 내년이 돼지띠라 돼지를 채워야 하나 했는데, 역시 또 옥시후 작가님이 돼지냥이라는 명쾌한 해답을!!!


그래서 이렇게 돼지냥이를 그려봅니다.





한녀석 썰렁해서 스캐치북 한칸 채워보았죠.





그러다 급기야 채색 ㅋㅋ




다음 장엔 괜히 고양이 산타와 루돌프도 그려봅니다 ㅎㅎㅎ




이러고 놀고 있는데, 저녁 시간엔 책을 구매하러 오신 서점 손님분들이 계셨어요.

오늘 책을 열심히 팔면서 역시 느낀건, 팔고 싶은 책은 어떻게라도 팔게 되는구나 였는데요, 내가 좋아하는 책을 오신 분이 손에 잡고 읽고 있는 것만 봐도 그냥 막 흐뭇해서 말걸게 되고 코멘트 하게 되고, 결국 손에 들려 보내게되고.. 또 좋아하는 책 구매해주시면 사은품 하나라도 더 챙겨 넣어드리게되고.. 뭐...


오신 손님분은 어찌 느낄지 모르겠지만, 저는 속으로 '이분 나랑 딱 취향 통하는거 맞지?' 라고 흐뭇하게 생각하게 된다구요 ㅎㅎㅎ


참고로 사심 섞인 <단상집> 하하하. 이 책도 책이지만 이 책을 쓰신 작가님이 멋있어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라고 말하진 못하는게 글은 없거든요. 네 컷 그림으로 되어 있는데, 네 컷을 보면서 저만의 문장을 넣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어 참 추천하는 책이에요.


이 책을 포장하나 해두었는데, 포장한 것을 구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 준 소중한 것들> 이 책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책인데, 이 책을 집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우리 잘 통하는거 맞죠? 제가 골라둔 책 보시고 또 안오시면 안되어요?!




그렇게 기분 좋은 하루를 마감합니다.

우리는 내일 또 새벽감성1집 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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