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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선 Dec 16. 2018

책방 일기 #23
고양이와 크리스마스 캐롤

2018년 12월 15일 / 16일 주말

눈도 오고 유독 춥고 바빴던 주말이었어요!

토요일은 오랜만에 일일 책방지기 1호와 2호가 모두 출근하기도 했고, 영업 이후에는 친척들이 대거 오시기도 했지요.







평화로울 것 같은 토요일.

오랜만에 구름냥이 출근했습니다~


오늘은 일일 책방지기 2호도 출근하는 날이라 심히 걱정하긴 했지만 (일일 책방지기 2호는 고양이 뿐 아니라 동물들을 무서워하기에...) 제가 그래도 꽤 오랜 시간 같이 일을 할거라도 괜찮을거라고.. 그렇게 믿고 일단 데려갔습니다. (구름냥 사진이 좀 필요해서 데려간거라서요)


구름냥은 혼자 있을 때는 아주 적응이 좋아요. 그냥 뭐 편하게 자고 쉬고 하는데, 다른 냥이들이 등장하면 아주 심기가 불편해지죠. 마침 우리 책방에 밥 먹으러 오는 길냥이가 등장했는데, 구름냥이 앞에서 지키고 있으니 길냥이 아가는 밥 못 먹고 갔어요. 물론 나중에 다시 와서 밥 먹긴 했지만요~





구름이가 한창 쉬고 있는 동안 보리와 하리가 왔습니다.

보리, 하리 집사님은 일일 책방지기 2호가 있는 모습을 보고 뒷걸음질 치다가 문 열어주니 들어오셨어요 ㅎㅎㅎ 워낙 2호님이 고양이를 무서워한다는 걸 미리 냥이 집사님들에게 알려드렸기 때문이에요. 혹시 오셨을 때 2호만 있음 당황하실까봐서요.


그렇지만 2호님은 굳이 자기한테 달려들지만 않는다면 괜찮다고 합니다.

게다가 냥이 사진을 어찌나 예쁘게 열심히 찍던지, 혹시 사실은 고양이를 좋아한 것이 아니냐고 이야기 해 보았어요. 아니라고 발뺌하지만, 고양이가 올수도 있는 새벽감성1집에서 일을 한다는 건 고양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겠죠?





암튼, 드디어 새벽감성1집 알림장 2호가 나왔습니다! 짝짝짝

저희 책방에서 알림장을 배포한다는 것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거에요. 그래서 부수가 빠르게 소진되진 않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만들어 놓았으니 하나씩 가져가시어요.





그리고 토요일부터 <더히든 - 함께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이번 더히든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 구매자를 위한 저희만의 혜택에 임성현 작가님이 마가렛 작가님의 크리스마스 엽서를 채색한 콜라보레이션 크리스마스 엽서도 준비해 두어서 앨범 구매자들에게 하나씩 드립니다.


채색은 엽서에 색연필로 직접 한 것이어서 모든 엽서가 다 다른 채색이라는 것이 특징이죠. 성현님 팬이라면 아주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외에도 많은 선물이 있다는 것!

예약판매로 거의 소진되었고 현장판매용 딱 1장 남았는데, 크리스마스가 되어야 1장이 판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아요~ 






분주한 토요일을 보내고, 일요일이 되었어요.

오전에는 유튜브 촬영하신다는 분이 오셔서 책방을 영상으로 담아가셨고, 낮에는 지니킴 작가님이 오셔서 <더히든 - 함께 크리스마스> 앨범 구매자를 위한 스페셜 크리스마스 카드 뒷면에 작가 사인을 남겨주셨어요. 지니킴 작가님이 더히든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의 자켓 디자인을 해주셨거든요~


참고로 지니킴 작가님 책은 저희 책방에서 가장 인기 높았던 <아무래도 좋으니 여행합시다> 책의 저자에요. 책이 없어서 못팔았는데, 오늘 재인쇄를 하셨다고 5권을 더 가져다 주셨어요! 그래서 1쇄와 약간 다른 표지의 2쇄 책이 입고 되었습니다!!!





오늘은 어제 오지 않았던 딩고가 등장했습니다!

여자 아이 딩고는 예민하고 까탈스러워여 ㅋㅋ 그래서 딩고의 사랑 한번 받아보는 것이 소원인 카페 쥔장이죠. 오늘 딩고가 글쎄 제 무릎에 사뿐히 올라오는거에요. 완전 감동 먹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대로 얼음이었는데.. 그냥 지나가는 길이었다죠. ㅜㅜ 힝.

언제 나랑 친해질래? 그래도 조금은 친해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아무튼, 딩고가 있는 동안 여러 손님 분들이 오셨어요.

일요일은 주변 카페들이 대부분 문을 닫아서 테이크아웃 커피 손님들이 좀 있는 편이에요. 그러다가 한 손님은 여기 언제 오픈했냐고 들어오셨는데, 커피를 드시다가 책을 구매해 가셨어요.


저희는 책 1만원 이상 구매시 아메리카노를 드리는데, 커피 마시다 책 구매하시면 책 값에서 아메리카노 가격을 빼드려요. 그래서 남는게 있냐 하시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책을 많은 분들이 좋아하셨으면 좋겠어요.


오랜만에 판매가 된 책, <매일과 내일>

이 책을 살짝 펼쳐 보았는데 문체가 재밌어서 끝까지 읽어보고 싶다고 구매해 가셨습니다. 


오전엔 <오늘도 손님이 없어 빵을 굽습니다> 책이 팔렸는데, 오늘은 박무늬 작가님의 책이 인기가 높은 일요일인 것 같아요! <오늘도 손님이 없어 빵을 굽습니다> 책은 1권 남은 재고가 판매가 되어서 재입고 부탁을 해두었습니다! 작가님들에게 재입고 요청할 때가 가장 신난 아직 초보 책방 쥔장이에요!


내일도 많은 분들이 독립출판을 좋아하시고, 책을 만나러 오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내일도 새벽감성1집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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