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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선 Dec 31. 2018

책방 일기 #24
밀린 2주간 일기 몰아쓰기;

12월 17일~30일

바쁘다면 바쁘다는 핑계로 2주 일기를 몰아쓰는 12월 유일의 휴일인 오늘이에요!

크리스마스도 있고, 2018년 마지막 주말도 있던 이번 2주간의 일기 들려 드릴게요!




12월 17일 월요일

산뜻하게 시작한 하루의 끝에는 참티스트 영화방 모집이 갑자기 일어났어요~

가끔 참티스트와 함께 하는 새벽 영화방을 오픈하는데요, 이번 연말 가장 마지막주 바로 어제를 위한 영화 모임을 문을 열게 된것이죠. 누가 신청할까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오픈한 새벽 영화방의 1시간 만의 마감이라는 엄청난 대란(?). 한밤중에 글을 올렸는데, 아침에 신청을 놓친 분들의 원망을 들어야 했다지요. 블로그에 홍보 하기도 전에 마감이 되어서.. 흑흑흑 아쉬우면서도 행복한 비명을 질러봅니다!


이렇게 저희 책방은 영화 모임으로도 인기가 높다는 자랑 한번 하고 갈게요~ 하하하





12월 18일 화요일엔 이젠 컨디션 회복을 제법 한 책방지기 2호가 출근했습니다!

저는 저녁 즈음에 가게에 출근을 했는데 라떼 언제 만들어 봤는지 모르겠다고 징징(?)대는 책방지기 2호의 말에 한잔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하고 고양이를 그려 달랬더니 요렇게 그려주었어요 ㅎㅎㅎㅎ

책방지기 2호 덕에 이렇게 일기 쓸 것들이 생겨 참 좋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짠!

저희 책방이 오픈한 것이 10월부터이고, 여러 독립출판 서적들을 입고 했었는데, 드디어 처음으로 고양이 관련 책이 들어왔어요!!!


묘묘 책이랑 2019년 캣츠캘린더&드로잉북 인데요, 묘묘는 유기묘를 키우는 집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2019년 캣츠캘린더&드로잉북은 드로잉 그림으로 그린 고양이와 2019년 캘린더, 그리고 드로잉을 위한 빈 노트가 섞여 있는 책이에요!


고양이에 관련된 독립출판물은 두 권 뿐이지만, 고양이 책 단행본들도 많고 해외 도서도 많이 많이 책방에 있으니, 고양이 책 보러 놀러오세요!






그리고 또 소식 전할게 있죠~

일기라고 하면서 소식만 전하고 있은 것 같긴 한데.. 흠흠흠


책방을 오픈하면서 꿈꾸던 그림은, 여행과 고양이에 관한 다양한 클래스를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어요. 그런 꿈들을 하나씩 클래스를 통해 이루고 싶은 맘에 <여행 드로잉 클래스>를 열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진행하는 건 아니고, 호우 작가님이 진행해주시는 거라 더 특별하죠!

호우 작가님이 여행자들이 직접 담은 사진 등을 라인 드로잉과 수채화로 옮겨 가는 과정을 수업할거에요!






12월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은 특정 며칠을 제외하곤 좀 많이 여유롭고 한가한 편이었어요. 그러다보니 가게 곳곳에 필요한 것들을 자꾸 쇼핑하게 되어요 ㅜㅜ

돈을 벌어야 하는데 돈을 쓰고 있;;;; 하하하하하하하


그렇게 지르게 된, 엽서 진열을 위한 파티션과 냉장고 옆에 수납함이 필요할 것 같아서 선반을 구입했어요. 직접 조립해야 하는 것들이라 혼자 조립하느라 끙끙 앓았지만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뿌듯합니다.






22일 토요일은 정말 정신없이 바빴고, 일찍 문을 닫고 오랜만에 콘서트 관람도 다녀오고 했지요. 그래서 찍은 사진이 거의 없;;;


23일 일요일은 어김없이 주말 냥이들과 시간을 보냈던 하루에요!

보리 하리가 왔고, 딩고가 왔지요!





그리고 일본에서 오신 임성현 작가님 팬들과의 시간도 즐거웠어요!

저희 책방은 제가 운영하고 있는 새벽감성 출판사의 오프라인 매장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새벽감성 출판사의 간판스타이자 대표 작가인 임성현님이 일본에서도 활동하고 있어서 일본 팬분들이 오세요!


전날 콘서트가 있어서 오셨고, 저희 매장에서 판매하는 <더히든 - 함께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 구매를 위해 오신 것이죠~!  이분들까지 해서 <더히든 - 함께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은 판매 끝!






그렇게 돌아온 크리스마스 이브!!

오늘은 책방지기 2호가 출근하는 날이지만 임성현 작가님 팬분께서 오신다고 하셔서 외부에서 일정 있던 것들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일찍 가게에 들어갔어요!

이렇게 예쁜 케이크를 사오신 팬분! 너무 감사해요~ 크리스마스를 임성현 작가님을 사랑하시는 팬분들 덕분에 행복하게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우연히도 이날 임성현 작가님과 제가 함께 만든 <그냥, 도쿄> 책 속 사진으로 만든 엽서 세트가 많이 판매가 되기도 했어요! 신기한 날이었죠~






짠! 드디어 크리스마스!

오늘은 특별히 크리스마스 복장을 착용해 보았어여 ㅋㅋ

하하하하하


이렇게 무언가 축제 분위기의 옷을 입으면 괜한 셀카를 찍게 되더라고요!

셀카도 찍고 기분도 업!





오랜만에 구름냥과의 출근과 크리스마스의 분위기가 넘나 좋아서 그냥 좋았던 하루!






12월 27일 목요일

구름냥은 크리스마스에 이어 2일만에 또 출근!

사실 구름냥은 나이가 15살이라 많다 보니까 책방 출근을 자주 하진 않아요. 구름냥 있을 때 오시는 분들은 늘 이 곳에 상주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실은 한달에 3번? 정도만 데리고 온답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13년이나 함께 살았던 고양이가 별이 되어서 혼자 남았기에, 부쩍이나 사람 곁에 머물고 싶어하는데요, 가게에 있을 때도 사람이 옆에 있어주길 바라는 편이에요. 그래서 옆에 있을 때 저도 위로가 되고 하는 것 같아요. 우리 둘다 오래 함께 한 고양이의 죽음 이후 견디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주말이 되어 12월 29일 토요일 밤!

참티스트의 새벽 영화방으로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영화 두 편과 중간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긴 시간을 보냈지요.


책방지기 2호가 도우미로 함께 해주었는데, 처음엔 야행성이라 야간 업무는 너무 좋다고 하던 2호는 아침이 되자, 다음엔 야간 업무는 안하겠다고 선포(?) 했습니다. 하하하하하

야간 수당을 조금 더 + 해야 하는 것일까요....? 


어쨌든 저희는 그렇게 새벽 영화방, 아니 수면방을 보내고 이번주를 마무리 했지요.


12월 30일 일요일 오늘은 책방이 하루 쉬었어요.

밤샘 여파도 있지만 그냥 하루 쉬어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였어요.

그래야 1월을 힘차게 보낼 것 같아서요!


1월엔 휴일이 아직은 특별히 정해지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주말 휴일은 없을거에요.

그러니까 우리 1월에도 새벽감성1집에서 만나요~


자주 보고 싶고, 한번쯤 당신을 꼭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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