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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선 Dec 03. 2019

책방일기 #42
화재로 사라진 꿈, 재도약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목 그대로 화재로 많은 꿈들이 사라졌어요. 물론 책방이 불에 탄 것은 아니고, 이 책방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새벽감성 출판사'의 모든 책들이 화재로 사라진 것이죠.





사진은 282북스 대표님이 피해자 단톡방에 올린 것을 허락하에 가져왔습니다.


2019년 11월 29일 (금) 오전 5시,

파주 출판 배본사이자 물류창고인 '북스로드'에서 화재가 발생했어요. 소식을 금요일 오후가 되어야 들을 수 있었고, 화재에 대한 사실 확인이 오래 걸렸고, 화재의 규모나 피해 정도를 파악하기까지도 오래 걸렸어요. 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요.


새벽감성1집 책방은 새벽감성의 책들을 전시하고 판매하기 위한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역할이 첫번째 목적이던 곳입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새벽감성의 책들이 모두 불에 타 사라졌다는 것은 새벽감성1집의 목적이 사라진 것과 다름 없습니다.


너무 슬픈 일이지만, 화재 사고에 굴하지 않고 재도약해보려고 해요.


일단 새벽감성의 대부분의 책은 절판으로 처리 했고, 재쇄를 해야 할 것 같은 책은 추후 고민해보기로 하고, 가장 먼저 <커피 한 잔 값으로 독립출판 책만들기> 책을 텀블벅을 통해 펀딩을 해서 재도약해보기로 했습니다.





이 책은 원래도 텀블벅 펀딩을 통해 세상에 빛을 발한 책이에요. 새벽감성 출판사의 책 중에선 가장 많이 판매가 되었고, 여전히 판매가 잘 되고 있는 책이기도 하죠.


책방 운영 1년 만에 닥친 가장 큰 위기가, 화재라니.

1년 동안 그나마 벌었던 모든 재산이 다 화재로 불에 타 버렸지만, 그래도 하나씩 차근차근, 사라진 것은 잊고, 새롭게 재탄생 시키기 위해 도약을 준비합니다.


저는 괜찮을 거에요.

책도 부디 괜찮길 바래요.





https://www.tumblbug.com/dawnsense_2





다음엔 부디 좋은 소식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화재가 기회로, 오히려 더 좋은 일들이 가득할 수 있게 또 힘차게 살아갈게요!


참고로 새벽감성1집은 운영 시작부터 화재보험엔 가입이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면 화재 보험 꼭 가입하세요!


그래야 막막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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