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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chpapa Jun 10. 2019

5월, 또 한 번의 후쿠오카

30개월 아이와 함께 후쿠오카-기타큐슈-벳푸-유후인 여행

여행기는 왜 쓰는 걸까요. 이제 더는 ‘여행’이 대단한 경험이 아닌 시대인데요. 펴낸지 몇 년이 지난 여행책자가 접근 가능한 여행 정보의 전부이던 시절에는 그 부족분을 개인들의 여행 기록이 메워주었죠. 그러나 지금은 여행지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란 말이죠. 이런 시대에 여행기록의 가치는 대체 무엇일까요.


우리도 놀러간 건데, 여기도 노는 날이었어요. 골든위크 그리고 하카타 돈타쿠 마츠리.


저 역시 다른 이들이 쓴 여행기를 읽지 않아요. 그런 저에게 여행기 작성은 철저히 개인적인 이유에서 하는 행동입니다. 잊혀지는 기억을 붙잡고 정리하려고 쓰는 것이죠. 그런데 왜 이 기록을 공개된 장소에다 하는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특별히 자랑할 만한 껀덕지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츠타야는 이번에도 들렀어요. 역시 좋았지요.


왜 후쿠오카였는가. 후쿠오카는 작년 이맘때 한 번 다녀왔습니다. 그때 경험이 무척 좋았어요. 아내도 그렇게 기억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주저 없이 후쿠오카를 선택했습니다. 지난 번에 가지 못했던 기타큐슈시립자연사박물관과 벳푸 방문까지 일정에 넣어서요.


제가 생각하는 후쿠오카의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깝다 (인천공항 기준 비행시간 약 1시간)

정보가 많다 (한국 여행객이 많은 덕분)

만만하다 (가깝고 정보가 많기 때문)


작년 후쿠오카 여행과 다른 점이 몇 개 있습니다. 먼저, 아내가 총총이 동생을 임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선 렌터카 없이 열차와 버스, 택시만 이용해서 다녔습니다. 불편했지만 예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불가피한 사유로 렌터카 없이 후쿠오카 도심을 벗어나야 하는 분이 계시다면 괜찮다, 힘들지만 할만하다, 하고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기타큐슈시립자연사박물관 가는 길.


후쿠오카에서 출발해 기타큐슈에 잠깐 들렀다가 벳푸와 유후인까지 다녀온 여행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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