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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 박세희 Dec 17. 2020

아빠는 건강해야 한다

올해 잘한 일: 아빠스포츠단 모임에 참여한 것

올해 잘한 일 중 하나는 지인을 따라 가칭 ⟨아빠스포츠단⟩(Father Sports Club) 모임에 참여한 것이다. ‘주말 아침 일찍’ 모였고, 여의도 한 바퀴를 두 번 달렸고, 한강에서 프리즈비를 던졌고, 북한산 둘레길을 뛰었다.


잘한 일로 여기는 이유를 생각해봤다.


첫째, 이 모임 덕분에 새롭게 접한 것들이 있다. 프리즈비를 처음 해봤다. 가족, 친구와 함께 즐길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또, 멀게만 느껴졌던 트레일 러닝을 처음 해봤다. 산길 달리기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가이드 역할을 해주신 분이 계셨다. 모임 내 다른 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덕분에 여러 액티비티가 성사되었다. 초심자인 나는 준비가 미진해도 경험이 부족해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프리즈비


둘째, 이 모임을 통해 내 라이프스타일이 지지 받는 느낌이 있었다. 결혼 유무, 자녀 유무를 떠나 라이프스타일이나 지향하는 가치가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고 사귀니 유대감을 쌓을 수 있었다.


실은 과거에 다른 친구들에게도 ‘주말 아침 일찍 운동’을 제안해봤다. 성사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친구들은 저녁 음주 모임을 선호했다. 물론 그것도 그것 나름으로 좋지만, 내 상황에서는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


이제는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아, 우리는 라이프스타일 달라졌구나….’ 이유야 어쨌든 현재 정착된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긍정하는 사람들과 모임을 만들고 가꾸는 경험은 소중했다.


같은 맥락에서 일요일 아침 농구 모임도 좋았다. 7월에 왼쪽 발목 부상을 입어서 한 달을 쉬었고, 8월부터는 주말에 듣는 교육 시간과 겹쳐 불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역시 올해 했던 멋진 경험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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