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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 박세희 Dec 31. 2021

2021년 회고: 가족, 가족, 가족

Bye 2021, Hello 2022

2021년의 마지막 날이다. 현재 시각은 22:15. 아마 나는 이 글을 쓰면서 2022년을 맞게 될 것 같다. (YEAR END MOOD KOREAN MUSIC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있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Google 포토에 백업해둔다. Google 포토를 열어 2021년 1월 사진부터 보면 1년을 돌아볼 수 있다. 신기한 건 고작 1년 전인데도 마치 몇 년 전의 어느 때인 것처럼 낯설다는 것이다.


2021년에는 이런 일들이 있었다:

- 서울둘레길 완주에 도전했다. 8개 코스 중 6개 코스를 완주했다.

- 아내와 함께 체중 감량을 했다.

- 총총이는 주말에 배우던 피아노를 그만뒀다.

- 뽐뽐이는 아파트 단지 내 구립 어린이집에서 총총이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으로 옮겼다.

- CFA 공부를 시작했다. 시작만 했다.

- 클럽하우스에 잠시 미쳤었다.

- 2, 9월, 12. 무려  이나 부서를 옮겼다.

-  차례, 한가위 차례를 우리 집에서 지냈다. 아버지가 대구에서 올라오셨다.

- Notion을 기록 관리 툴로 사용해보려고 했는데 완벽주의가 도져서 유지되지 않았다.

- 용산공원 국민참여단 활동을 했다. 친구가 다 했고 나는 무임승차 했다.

- 아내가 발레를 시작했다. 발레 바를 샀다.

- 총총이와 함께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내가 테니스에 푹 빠져 버렸다.

- 주말 아침과 저녁에 테니스를 정말 열심히 쳤다.

- 토요일 아침에 남산둘레길을 자주 달렸다.

- 일요일 아침에 용인까지 가서 농구를 했다.

- 정동진 여행 갔는데 폭설이 내려서 갇힐  했다. 전날 밤에 속초로 이동한  다행이었다.

- 주식 투자를 처음으로 진지하게 시작했다. 개인연금도 처음 가입했다.

-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첫 제사를 지냈다. 누나가 대구에서 서울로 와줬다.

- 가족 외식을 주로 봉피양에서 했다. 돼지갈비 겁나 많이 먹었다.

- 장모님께서 수술을 받으셨다. 그 직전에 장모님과 함께 제주 여행 했다.

- 온 가족 여권사진을 새로 찍었다. (정작 여권 갱신은 안 했다.)

- 스테이포커스와 GPNB에서 농구 그룹 레슨을 받았다.

- 3월에 한 번, 4월에 한 번, 총 두 번 제주를 여행했다.

- 수원에 있는 주말 텃밭을 가꿨다. 하반기에는 자주 못 갔다.

- 아내는 골프 레슨을 받았다.

- 당근마켓으로 안 쓰는 물건들을 많이 처분했다.

- 아내가 운전을 조금씩 다시 하기 시작했다. 세차라는 새로운 취미를 찾았다.

- 아내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끝내고 복직했다. (복직 깜짝 선물로 내가 쿠키를 돌렸다.)

- 난생 처음 피아노 연습을 시작했고, 틈틈이 연습해서 Piano Solo (Love Affair OST) 칠 수 있게 되었다.

- 웹툰까지는 아니지만 만화 비슷한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 유튜브는 여전히 시작 못 했다.

- 캠핑 장비 몇 가지를 샀고, 캠핑장에 가서 놀았다. (밤이 되기 전에 귀환했다.)

- 처음으로 코인 거래소에 계좌를 만들었고, NFT도 사봤다.

- 차 리콜을 해봤다. 처음이었다.

- 서울숲, 용산공원, 여의도공원, 남산, 쟁기념관, 가나아트파크나들이를 다녀왔다.

- 같은 아파트 같은 동 다른 층으로 이사를 했다.

- 8월에 남해 여행을 다녀왔다. 돌아오는 길에 대구 들러서 아버지 생신 파티를 했다.

- 친구의 추천으로 단골 미용실을 정했다.

- 다시 만년필을 쓰기 시작했다. 이 필기감… 그리웠다.

- 투자자산운용사 공부를 시작했다.

- 총총이 생일 파티 컨셉은 스파이더맨이었다.

- 사적으로는 가족 외의 사람을 만난 경우가 정말 드물었다.

- 부엌에 있는 시간이 늘었다. 아직 초보지만 요리를 조금씩 해보고 있다.

- 총총이는 생애 첫 자전거를 선물 받았다.

- 스마트폰, SNS 중독이 심각하다고 느껴져서 앱을 삭제하는 등 자제하려고 노력했다.

- 10월에 봉화로 여행을 다녀왔다. 뽐뽐이가 열이 좀 났다.

- 그 뒤로도 뽐뽐이는 잔병 치레가  있었다.

- 나도 아내도 백신을 맞고 부스터샷까지 맞았다.

- 결혼기념일을 맞아 호캉스를 했다. 아이들이 수영장을 정말 좋아했다.

- 결혼기념일과  아이의 생일을 맞아 매년 가는 스튜디오에서 가족사진 촬영을 했다. 6년치를 모아보니 감동이었다.

- 아내는 복직해서 열심히 일하다가 완전히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었다.

- 총총이가 엄마와 함께 호두까기인형 공연을 봤다. (1부와 2 모두!)

- 총총이가 어린이집에서  김장놀이가 재밌었는지 집에서도 하자고 해서 처음으로 집에서 김장을 해봤다.

- 새로 산 줄무늬 앞치마 마음에 든다.

- NRC 기록 기준  383km 달렸다. (2020년에는 435km 달렸.)


새해엔 더 자주 기록하고 싶다. 김영민 교수님처럼, 하루 한 문장이라도.


2022년에도 계속 지금처럼 아이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 아빠로서  바람이다. 실은 나만  하면 되는 일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아내가 지금처럼 즐겁게 일을 하되 과로하지 않기를 바란다. 주말에 충분히 쉴 수 있도록 돕고 가족이 함께 운동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것을 좋아한다. 인간의 본능인  같다. 그래서 새해도 좋아한다. 특별할  없는 예정된 반복이라도 단지  것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기대를 하고  지루함을 견뎌내는지도 모른다.


Bye 2021, Hello 2022.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새해 좋은 기운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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