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좋은 계절이래요. 바람이 선선하고, 하늘도 쾌청하고. 오늘 아침 양재천에도 달리는 분들 많이 보여서 반가웠어요.
근데 저는 여름 달리기도 좋아해요. 사우나 속을 달리는 것 같이 숨이 막히지만 온몸의 땀이 피부 구석구석의 감각을 깨우는 느낌이거든요.
심지어 겨울 달리기도 좋아해요. 눈 위를 사뿐사뿐 달려보기도 했고, 겨울 새벽 영하의 날씨에 뜨거운 김을 내뿜으며 달려보기도 했어요.
봄은 더 말할 게 없죠. 움트는 기운을 만끽하며 달려야죠. 춤이라도 추고 싶죠.
모든 계절 모든 날이 달리기 좋은 날이네요. 오늘 아침 달리기 하니 세상이 달리 보이네요. 주말에 달려보세요. 핑계 없이 구실 없이 두려움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