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남이섬과 친일파

법원에서 결론이 나도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by 총총파파 다이어리

주말에 가족 나들이로 남이섬 다녀왔다. 대성리, 가평, 청평, 남이섬... 대학시절 과/동아리 엠티/워크샵 등으로 자주 방문했던 지역인데 나이가 들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남이섬은 예전의 그 남이섬이 아니었다. 긍정적인 의미로 시류에 맞게 변해 있었다. 그래서 좋았다. 무계획으로 사전 조사 없이 방문했는데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방문이었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다.


일단 날씨가 좋았다. EDM 행사가 있던 날이었는데 오후 늦게 섬에 들어가서 그런지 이미 행사는 끝나 있었다. 배를 타고 들어간다는 점도 아이들은 즐거워 했다. 배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훌륭했다.


KakaoTalk_Photo_2025-05-29-01-44-56 003.jpeg
KakaoTalk_Photo_2025-05-29-01-44-56 004.jpeg
KakaoTalk_Photo_2025-05-29-01-44-58 015.jpeg
남이섬 들어가는 배


기대 없이 갔다가 큰 즐거움을 느꼈기에 주변에 남이섬 좋았다고 추천을 했다. 그런데 꽤 많은 사람들이 남이섬이 친일파 후손의 소유라는 걸 아느냐고 얘기를 한다.


나는 모른다. 남이섬 운영이 정말 잘 되고 있어서 대체 운영 담당자가 누구인지 찾다가 소유자가 민병도라는 이름을 발견하고 혹시 친일파 후손인가 생각을 한 적이 있긴 하다. 하지만 찾아볼 생각을 하진 않았다.


잠깐 검색을 해보니 이런 기사가 보인다: "남이섬은 친일파 유산 아냐"···법정 분쟁 100여건 다 이겼다 법원에서 판결이 나도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그게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어딘지 씁쓸했다.


KakaoTalk_Photo_2025-05-29-01-44-58 013.jpeg
KakaoTalk_Photo_2025-05-29-01-44-57 011.jpeg
KakaoTalk_Photo_2025-05-29-01-44-57 010.jpe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