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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남 Sep 08. 2022

부의 추월차선 100번 읽은 것처럼 만들어버리기(1)

부의 추월차선 -  엠제이 드마코



"어떻게 하면 그런 멋진 차를 살 수 있어요?" 



나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타인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 그들에 대한 질투심이 마음속에서 불같이 일어나곤 한다. 이런 질투심은 두 가지의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만약 열정으로 전환되면, 우리의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긍정적인 성장 에너지가 되지만, 질투심에 머물러 성공하고 있는 그를 비난하고 힐난하는 못난 모습이 되기도 한다.


저자, 엠제이 드마코는 10대의 (뚱뚱한) 어린 시절,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한 만남을 갖는다. 바로 그의 '드림카'인(자동차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의 꿈의 차인) 람보르기니와 그 차주인 25세쯤 되어 보이는 젊은 남성을 만났다. 저자는 TV 속에서만 보던 '꿈의' 차를 실제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이내 "나도 언젠가(젊은 나이에) 람보르기니의 주인이 되어야겠다."라고 깊게 다짐을 하게 된다. 


삶의 전환점 이후 그의 삶은 모든 것이 '빠르게 돈을 벌어 부자가 되는 법'에 집중이 되었다. 주로 부자들을 연구했는데 그 대상들은 젊고 단기간에 큰돈을 번 사람들과 자수성가한 사람들에게 집중되었다. 수많은 돈을 버는 강의, 책, 다큐멘터리를 본 저자는 과연 부자가 되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그 어떤 것도 그를 부자로 만들지 못했다. 성공할 수도 있는데 인내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실패했던 걸까? 고등학생 때부터 26살이 넘어서도 시도했으면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그가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이 경험을 볼 때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바로 '부자들은 절대 부자가 될 수 있는 비법을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혹은, 정확하게 알려주었어도 현재 우리가 적용하기엔 너무 늦어 초등학생조차 아는 방법 일정도로 써먹지 못하는 정보인 것이다. 


여하튼 저자는 같이 사는 어머니께(이 당시, 미국에서 성인이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않고 같이 살면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이라 생각했으니, 저자의 상황이 얼마나 궁지에 몰려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취직해라는 잔소리를 들으면서 계속된 실패와 좌절, 고통과 상처로 지친 젊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대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겠다고 생각한 그는 마지막 재산인 900달러를 들고 시카고에서, 지도에서 임의로 선택한 아무런 연고가 없는 피닉스로 떠났다. 이곳에서 웹사이트를 만드는 사업을 했다. 24시간 만에 월세를 마련할 수 있을 정도의 수익을 내었지만, 여전히 돈을 받고 자신의 시간을 팔고 있을 뿐이었다. 이 사실을 깨닫고 다시 진정한 부를 찾기 위해 힘을 쏟다 보니, 몇 가지의 큰 사건들을 겪고 난 후 평범했던 저자의 인생을 특별하게 만든 부를 경험하게 되었다. 바로 람보르기니를 사는 것!


나는 점점 더 적은 시간을 일에 투자했다.
어느 순간, 하루에 10시간이 아니라 1시간만 일하고 있었다.
그래도 돈은 들어왔다. 



왜 이렇게 장황하게 저자의 경험을 서술했나 싶을 것이다. 이는 저자가 언급했듯이 "백만장자는 사건이 아니라 과정에 의해 만들어진다."라는 말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과정을 무시한 채 특정 사건에 집착한 나머지 부를 놓치곤 한다. 과정이 없다면 사건도 없다. 여유를 갖고 이 구절을 다시 음미해보길 바란다. 부자를 만드는 것은 과정이며, 여러분이 익히 보고 들은 특별한 사건들은 과정의 결과일 뿐이다. 


그리고 그는 이 과정을 '부자가 되는 공식'이라 말하며 4가지 요소(지도, 차량, 길, 속도)를 우리들에게 소개한다. 그리고 나도 이 4가지 요소를 토대로 이 책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려고 한다. 왜냐하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은 물론, 나도 부자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는 공식 1 : 지도 (3가지 유형)


인도(人道)

저자는 이 유형을 소개하길 무계획적이며, 평생을 직업 또는 사업의 노예로 살아간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아무리 소득이 있어도 '가난한' 상태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가난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긴다고 말한다. 왜 그런가? 우선, 사고 싶은 게 있으면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사버리는 그들의 소비 태도이다. 이런 성향은 보통 남들에게 자신의 구매의 결과물을 자랑하기 위해 가격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을 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SNS 또는 오프라인에서 자신의 구매 결과물을 자랑스럽게 자랑하고 다닌다. 내일 따위는 없는 오늘을 실컷 누리는 삶은 아무리 많은 돈을 벌고 있어도 결국 가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니까. 지금 이런 삶의 태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할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인도의 삶을 벗어날 수 있나요?" 저자는 정말 간단명료하게 말한다. "내가 지금 인도 위에 서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라고, 즉 이런 질문을 한 순간부터 인도 위의 삶을 벗어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호화로운 생활이 절대 '부'가 아님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부의 3요소를 돈 또는 명품이 아닌 3F로 소개를 한다. 이 3F는 Family(가족), Fitness(신체), Freedom(자유)로 이 세 가지가 모두 충족되어야 진정한 부와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카드빚과 대출을 뒤로하고 사치와 호화로운 삶을 즐기며 자신이 부유하다고 착각하고 있다면 자신이 3F를 충족하는 진정한 부자인지를 곰곰이 한번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서행차선

서행차선에 선 사람들은 저축의 개념과, 복리의 힘에 대해서 알 정도로 경제적인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들에게 부자가 되지 못하거나 혹은 부자가 되더라도 많은 세월이 흐른 후에 그 부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들이 '천천히 부자 되기' 전략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평생 돈을 벌 수 있다고 착각을 하고 있어서 직업에 집착하고 있다고 저자는 비판한다. 게다가 '한심한 이유'로 신랄하게 까버린다.


한심한 이유
1. 시간 거래는 곧 인생 거래
2. 제한된 경험
3. 통제력 박탈
4. 스스로에게 가장 마지막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
5. 소득에 대한 횡포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나는 물론 대부분의 독자들은 회사와 일에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쓰고 있다. 막연히 돈을 벌기 위한 사람들도 있지만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안정적으로 배운 후 사회에 도전을 하려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더군다나 부를 창출하는 것은 회사 일을 하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요즘 세상에는 말이다.) 


이 장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주는 부자들이 정작 부자 되는 방법 이면에 가려진 진짜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는 의견이었다. 그 예로 부자 아빠와 가난한 아빠 이야기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를 언급했다. 로버트는 자신의 부를 자신의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언급한 대로 행동해서 지금의 부를 창출했을까? 아니면 그의 베스트셀러인 책들과 수많은 강연들로 돈을 벌었을까? 저자의 이러한 질문과 그리고 이어진 대답에 나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작가 유시민의 독일 유학 때의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그는 <거꾸로 읽는 세계사>의 인세로 독일 유학을 다녀올 수 있을 정도였다고 했다. 베스트셀러의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다.(물론 독일의 교육 특성상 학비는 거의 들지 않았겠지만, 생활비는 어마어마할 테니) 즉, 로버트 기요사키는 부동산 사업으로 부를 일구는 기초를 다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추월차선은 그가 쓴 베스트셀러들과 보드게임, 각종 강연을 통해서 일하지 않을 수 있는 제국을 건설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분, 

유명해져서 책을 쓰고 강의를 해야 합니다. 



추월차선

저자는 여기서 그 유명한 '피라미드 예화'를 설명한다. 요약하자면 자기 대신 일할 시스템을 만들어라는 것이다. 저자는 사업을 통해서 성공을 했기에 사업에 관련된 조언을 한다. 그리고 여기서 '추월차선 진입을 예고하는 5가지의 사업 씨앗'을 우리들에게 소개한다. 


사업 씨앗
1. 임대 시스템 : 부동산을 이용한 월세, 전세 수입
2.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 :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
3. 콘텐츠 시스템 : 인터넷을 이용한 콘텐츠 (책, 유튜브 등)
4. 유통 시스템 :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구조, 조직(다른 씨앗들과 조합 가능)
5. 인적 자원 시스템 : 직원 관리


다만, 이 책의 저자의 말을 조리 있게 구분해서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든 점이 있었다. 본인도 서행차선 부분을 설명할 때 복리와 저축이 의미 없다고 맹렬히 비난했지만, 추월차선 부분에서 로버트의 "저축하면 지는 거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저축을 하면 회사를 경영할 수 있다고 적극 권면한다. 여기서 무작정 로버트를 까내리지 말고, 서행차선의 저축의 목적과 추월차선의 저축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상반된 의견을 냈다는 부연 설명을 같이 설명을 해줬으면 독자들이 오해하지 않았을 것 같다. (다만, 로버트도 무작정 저축을 하지 마라는 것이 아니라 저축'만'을 하지 말고 그것이 투자로 이어저야 한다는 말일 텐데, 여하튼 돈이 나 대신 일하라는 요지는 저자와 로버트 동일한 의견이다.) 







인생의 밑바닥에서부터 억만장자가 되기까지,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한 경험이 독자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부자가 되는 공식 3가지를 알게 되었다. 인도 위를 걸어가는 삶, 서행차선을 달리는 삶, 추월차선을 통해 날아가는 삶. 인도의 삶은 그냥 봤을 때 어디선가 낭만 있어 보이나, 실제 그 삶을 속속들이 살펴보면 미래가 걱정이 되기 마련이다. (심지어 지금 걱정 없어도 가까운 미래에 인생의 어려움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서행 차선의 삶은 언듯 보면 맞는 말이나 실제 우리를 부자로 만들지는 못 한다. 왜냐하면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인생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맡겨뒀기 때문이다. 그리고 빠르게 부자가 될 수 있는 열정적인 전략이 아니라면 실제 성공하기가 힘들다. 마지막으로 추월차선,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금 우리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전략이다. 그는 우리들에게 인생의 주도권을 가지고 시스템을 만들라 강조한다. 다만 이 책이 사업에 대해서 너무 강조하기 때문에 일반 직장인들은 읽기 다소 불편한 부분이 있다. 게다가 저자 자신 이외의 모든 사람들의 주장을 부정하기 때문에 독불장군의 느낌이 강하나 그중에 의외로 맡는 말도 있어서 당연하다고 여기던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적다 보니 글이 길어져서 부득이하게 나누어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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