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독 365권 이후, 잠시 방황하는 시간이 있었다. "매일 읽고 쓰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겠다"는 삶의 의미를 찾고, 라이프 코치로서의 꿈을 새로이 꾸게 되었건만. 출판 계약을 하고, 뭔가를 이루었다는 뿌듯함과 허무함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던 모양이다. 덩달아 여섯 살 둘째 홈스쿨링이 몇 달째 이어지니 여러모로 심신이 힘들기도 했다. 6개월 넘게 새벽에 일어나 <이부자리 정리 - 물 마시기 - 폼 롤러 스트레칭 - 보물지도 보며 긍정 확언 외치기 - 모닝 페이지 쓰기>라는 나만의 미라클 모닝 루틴을 이어왔는데 그마저도 조금 시들해져 갔다.
그때 내 눈에 인스타그램 친구이자 함성 북클럽 멤버이신 '여니북스'님의 새벽 찻자리가 눈에 들어왔다. 새벽 5시에 홀로 일어나 정갈하게 찻상을 차리고 독서를 하시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며칠을 댓글만 달다 용기 내어 함께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여니북스님께서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다음날부터 바로 줌에서 단둘이 새벽 미팅을 시작했다. 인사도 소리도 없이 그냥 비디오만 켜 두고 함께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 모임이었다.
함께의 힘은 참으로 놀라웠다. 5시 50분에 일어났던 내가 4시 50분에 일어나게 된 것이다.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알람이 울리면 몸을 일으키게 되었다. 어느 날부터 알람 소리를 듣기도 전에 눈이 뜨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이 늘었고 지금의 '함성 독서실'이 만들어졌다. 각자 다른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거나, 공부를 하고 있지만 고요한 새벽 시간을 '함께 공유'한다는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다.
그렇게 2월이 되었다. 신정을 시댁에서 보내느라 참여하지 못했던 514 챌린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땐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이젠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는 것을 목표로 하라는 김미경 학장님 말씀에 모범생력이 발동하여 새벽 4시에 일어나기에 이르렀다. 생각보다 14일은 빠르게 흘렀고, 완주 성공 기념품인 짹짹이 펜이 지금 내 눈앞에 놓여있다.
오늘은 3월 1일이다. 세 번째 514 챌린지 첫날! 오늘도 김미경 학장님의 강의로 하루를 시작한다.
"나는 이기고 시작하는 중이다." "매일 우리는 이기는 연습을 하고 있다." "승자의 너그러움을 느끼자"
잠을 이기는 건 늘 내 인생 최고의 싸움이었다. 고3 때도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잠 때문에 스스로가 한심했던 순간이 많았다. 대학생이 되어 고등학교 때 선생님을 찾아뵈었는데 "우리 예슬이, 수업 시간에 해맑게 웃으며 참 잘 잤지."라고 말씀하셔서 낯부끄러웠던 기억도 난다. 학창 시절에 지금처럼 새벽을 지배할 수 있었더라면 더 나은 미래가 펼쳐졌겠지.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음을 이제는 안다. 후회와 미련은 접어두기로 한다. 여전히 나는 젊기에 두 번째 스무 살로 매일 새벽을 흔들어 깨운다.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 작은 성공들이 쌓이고 쌓여 이기는 '습관'이 장착되고 나는 이기는 '사람'으로 우뚝 서 있을 것임을 믿는다.
무엇보다 새벽 기상을 통해 나는 조금 더 관대해진다. 그것을 김미경 학장님은 '승자의 너그러움'이라 표현하셨다. 새벽에 가장 먼저 일어나 모닝 루틴을 마치고 나면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는 필터를 장착한 듯! 하나하나 소중하고 감사하다. 남편과 아이들을 대하는 몸과 마음가짐이 한없이 너그러워진다.
이게 바로 미라클 모닝의 기적 아닐까?
우리, 손 잡고 우리 함께 갑시다 :)
함성독서실 + 514챌린지 :)
*함께성장연구소 오픈카톡 방 공지에 새벽 줌 독서실 링크가 있습니다. 함께 성장해요 :) (참여코드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