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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사언니 정예슬 Dec 20. 2022

선생님은 그거예요 그거!

국어 2학년 2학기 10단원에서는 '칭찬하기'를 배운다.

칭찬을 왜 배우냐고?

생각보다 제대로 된 칭찬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와, 너 천재다.

정말 잘한다.

멋지네.

귀엽다.



그냥 칭찬을 하라고 하면 이런 식이다.

어른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똑똑하다.

착하다.

예쁘다.

잘한다.



뜨끔하지 않은가?

그러니 배워야 한다.



질문도 배워야 하고

책 읽기도 배워야 한다.

제대로 알고 익혀야 잘할 수 있다.



그래서 칭찬을 어떻게 하는데요?



1. 친구/가족/지인의 좋은 점을 떠올린다.

2. 구체적인 장점을 칭찬한다.


예시)

- 글씨를 또박또박 알아볼 수 있게 잘 써서 훌륭해.

- 친구가 모르는 걸 상냥하게 잘 알려줘서 칭찬해.


우리 반은 미덕의 보석을 다루는 반이니까,

여기다 미덕을 더한다.


3. 장점과 미덕을 연결하여 칭찬한다.


예시)

- 친구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경청의 미덕이 빛나.

- 색칠을 꼼꼼하게 잘하는 끈기의 미덕이 빛나.



밥을 골고루 잘 먹는 건강함의 미덕과

친구를 잘 웃게 하는 유머의 미덕까지.

아이들은 가지각색의 미덕 보석을 풀어내었다.



그리고 남은 칸에 굳이 나를 써넣는다.




선생님은 미덕이 너무 많아요.

그중에 최고는 이거예요 이거.




너그러움의 미덕이라니.

내가?!

속으로 놀랐다.

그 말을 들으니 너그러워져야만 할 것 같았다.

몽글몽글해지는 마음.



오늘 아침 브런치 글에는

며칠 전 출근하며 울었던 이야기를 썼는데...

그새 따뜻해진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인생이 참 얄궂다.

그래서 살맛이 나는 거겠지?

사랑스러운 소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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