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사언니 정예슬 Mar 21. 2024

샘플원고 쓰는 마음


텅 빈 용지가 무색하게 마감일은 다가온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글쓰기에 돌입해야 한다.
그냥 시작해야 한다.

작가로 성공하는 법은
다른 분야에서 성공하는 법과 다르지 않다.
올바른 습관을 기르면 된다.
바른 습관을 기르는 최고의 방법은
매일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

하면 할수록 쉬워지고, 유능해지고,
자신감이 생기며 업무 성과도 꾸준히 개선된다.

<얼나이팅게일 위대한 성공의 도구>, 얼나이팅게일, 더 퀘스트, 105p



독서토론논술 원격 연수 촬영을 위해 대본을 쓰고 있다. 원고 쓰듯 한 차시 강의당 20-25분, 11쪽 분량의 샘플 원고를 써서 달라고 하셨다. 생각보다 긴 분량이었다. 하브루타와 디베이트를 각각 한 차시로 넣어두었다. 강의도 여러 번 해서 쉽게 쓸 수 있을 것 같아 집에 있는 책이란 책을 다 끄집어 와 원고의 출처를 밝혀가며 쓰고 있다.






하브루타 책은 여기 있는 것 외에 도서관에서 빌린 책과 전자책, 소책자 등을 합하면 족히 50권은 읽은 것 같다. 그래서 자만했다. 후루룩 쓸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여전히 A4 페이지가 숫자 5를 가리키고 있다. 이게 무슨 일이야.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러던 중 얼나이팅게일 책을 또 펼쳐 들었다. 한 김 머리를 식혀보려는 심산이었는데 또 시간이 흘러버렸다. 책에는 보란 듯이 '미룰수록 그 일을 하기 더욱 두려워진다.'는 글로 사정없이 날 후려쳤다. 쓰기를 미뤄봤자 마감일에 날밤을 지새울 뿐이거늘, 왜 항상 마감이 쓰도록 놔두는 걸까?



"영감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은 영감이 될 때까지 글을 쓰지 않겠다는 말이나 다름이 없다. 글이라는 게 기다린다고 나오는 게 아니더라. 한 글자라도 기어코 쓰고 또 써야 문장이, 문단이, 완성된다. 그러니까 오늘은 어떻게든 샘플 원고를 완성하고야 말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모르는 것을 쓰는 글쓰기 분야 크리에이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