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사언니 정예슬 Mar 22. 2024

영감을 대하는 자세

 영감은 창작의 원료가 된다. 작곡가, 작가, 화가 등 예술가들이 뮤즈를 찾아헤매는 것도 영감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곧 100번째 책 출간을 앞두고 계신 유영만 교수님은 책을 쓰려면 책상을 떠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반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같은 시간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쓰라고 한다.



 책상 앞을 떠나는 것과 앉는 것, 글을 쓰려면 이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 전자는 영감을 찾기 위한 행위다. 몸을 움직여 새로운 경험을 하고 나면 으레 글감이라는 것이 생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면 글이 될 수 없다. 책상 앞에 앉아 한 자 한 자 문자로 정리해야한다.



"위대한 작곡가는
영감이 떠오른 뒤 작곡하는 것이 아니라
작곡을 하면서 영감을 떠올린다."

/어니스트 뉴먼


  

  이 글을 읽고 나니 영감이 꼭 외부에만 있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글을 쓰는 와중에 영감을 떠올려 본 적 있는가? 혹은 글이 잘 써지지 않아서 하얀 백지에 대고 "글이 잘 안써진다."라는 문장을 하나 적어보자.



  오레오맵을 적용해서 글이 안써진다는 주장에 따라 이유와 사례, 새로운 제안까지 이어갈 수도 있다. 혹은 글이 왜 안 써지는지 이유를 나열해볼 수도 있다. 쓸거리가 없는건지, 어떤 고민으로 글을 쓸 마음이 동하지 않는지 등을 살피는 것이다.

  


  영감이라는 것을 대단한 무언가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완벽한 것도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도 아니다. 오히려 자신과 공감대를 갖고 친숙함을 느낄 때 편안함을 느낀다. 거기다 딱 한 스푼의 낯설음이면 충분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샘플원고 쓰는 마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