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스쳐간 남자 연예인들

by 정예슬

남편 얼굴에 번지는 미소.

앗!!! 이.것.은!!!!!!

올 것이 왔구나.


"뭔데뭔데? 또 누구냐고오오?!?!!?!?"


"연예인이야~"


"그럼 뭐해! 또 남자잖아!!"


"......"


"아 진짜!! 또 누구길래 혼자 웃어????"


"사진 보내줄게~~"



머리를 하고 온 날이면 어김없이 날아오는 사진 한 . 신혼 무렵부터 이어져 온, 남편의 닮은꼴 연예인 찾기다. 연애할 때는 안 그러더니 어떻게 참았대! 외국 남자 배우를 시작으로 그는 자꾸 내게 남자 연예인 사진을 보낸다.



유난히 펌이 잘 나와 컬이 자잘해진 내 머리를 보고 '달타냥'이라고 했을 때 내가 뭘 잘못 들은 줄 알았다. 1년을 넘게 만나긴 했지만 우리 나름 신혼이거든?!?! 이 사람이 뭘 잘못 먹었나.



그런데 사진을 보니 컬 상태 뿐만 아니라 브라운 톤 컬러까지 너무 똑같아서 할 말이 없었다. 그 다음엔 '리키김'. 내가 하고 있는 머리띠 무늬까지 똑같아서 소오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나는 그의 닮은꼴 찾기에 제법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 아침 남편 출근길에 꽤나 호들갑을 떨었지만 속으론 정과장(무한도전 정준하)보다 더하겠나 싶었다. 첫째를 보내고 둘째와 책을 읽고 있는데 도착한 카톡.


"흐억. 이게 뭐야!!!!!!"




(남편이 보낸 사진을 보시기 전에 제가 그린 그림 먼저~ 누구일까요?!)






(너무 오래전 개그 프로라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봐 원본 제공ㅋㅋㅋ)






"머리만 봐 머리만!!!"


라고 외치던 남편을 떠올리며 라인 드로잉 강의에서 처음으로 라인 따는 오늘! 연습용으로 남편이 보내준 사진을 택했다. 얼굴 없이 바깥 라인만 따라고 하셨다. 그리고 보니 머리에만 시선이 집중되었다. c컬펌 못하고 싹둑 자르고만 온 내 머리랑 싱크로율 100%%%%%!!!!! 남편 눈썰미 정말 어마무시하네.



그래도 이번 건 좀 심한거아냐?!? 그런데 내가 이렇게 온데만데 떠들고 있는 거 보니... 당신의 그 어이없는 유머마저 좋아하나보다. 그냥 익숙해진 걸까? 다음번 남자 연예인은 또 누구일지 궁금해하는 거 보니 이건 찐사랑이다. 으휴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웃었으니 된건가?

앞으로도 웃으며 살자♡♡♡

오빤 나의 비.타.민.




* 외모 비하글 절대 아닙니다. 상처입으시는 분들 없으시기를요!!

정과장도 미친소도 모두 그 캐릭터의 유니크함에 인기가 참 많아지요.

저도 참 좋아라했어요♡ 두 분 변장 안하신 실제 모습도 멋지시구요!

다만, 머리하고 온 날 이쁘게 보이고 싶은 제 마음과 전혀 다른 닮을꼴을 찾아 들이미는

남편에게 애증을 담아 쓴 글입니다^^ 웃자고 쓴 글이니 함께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조회수 5만 돌파라니!! 공포와 환희가 교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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