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의 몽골 여행 ⑥

울란바토르에서 끝난 여정

by 서초패왕

우리 팀은 샤브샤브를 먹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나는 그들과 비행 일정이 달랐기에 하루 더 울란바토르에서 개인시간을 보냈다. 일행과 헤어지고 난 다음날 아침, 울란바토르 시내로 나왔다. 거대한 건축물인 대통령궁을 구경하는데 한 몽골인 고등학생이 말을 건다.


K-POP 등 한국 대중 문화에 심취해 있다는 학생은 한국인인 나에게 큰 호기심을 보이며 가이드를 자처하였다. 나는 가이드 제안을 고맙게 받아드렸고, 한국문화와 몽골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며 같이 몽골 국립 박물관, 국립 미술관 등을 구경하였다.


징기스칸 외에 내세울게 없는 박물관은 확실히 역사적 유물이 풍성하진 못했고, 미술관 역시 빈약했다. 몽골을 찾는 많은 여행객들이 왜 울란바토르를 생략하는지 알 것 같았다. 같은 시간이면 역시 몽골의 대자연을 보는 것이 남는 장사다. 그럼에도 이 학생 덕분에 여행 말미에 간략히 몽골 인문기행까지 마친 셈이다. 감사의 의미로 학생에게 저녁을 대접하고 호텔로 복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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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내 몽골 여행도 끝이 났다. 며칠간 양밖에 없는 몽골의 초원을 달리며 없이 별을 보고 오니 답답했던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다. 좋은 동행을과 밤마다 술도 마시고, 게임도 하며 매일 같이 놀다 보니 어느새 한국의 시름이 온데간데없다. 몽골의 거대한 초원이 집어삼킨 게 아닌가 싶다.


넓어진 마음으로 다시 생업전선에 복귀해야지. 열심히 또 살아봐야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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