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차 교사의 교직 일기
행복은 가진 것의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하는 데 있다.
우리 주변의 생명을 살펴보고 나를 비롯한 여러 존재들에 대한 고마움 느끼기
(존중, 책임)
동물의 한살이를 관찰하며 생명의 탄생과 선장을 경험하고 동물의 생활 모습을 살펴보며 인간을 비롯한 다양한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기른다.
- 생명의 탄생
- 작은 생명, 안녕
- 동물들의 집
- 생명 존중 이야기 극장
어느 봄날, 우리 반에 새 친구가 왔다. 바로 배추흰나비의 알과 애벌레들이다. 먼저 배추흰나비의 한 살이 관찰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주의사항도 알아보았다. 그러고 나서 작은 생명의 탄생과 성장을 직접 관찰하면서 글과 그림으로 관찰일지를 기록하였다. 처음부터 아이들은 너무 신기해하였다. 신기해하는 것을 넘어서서 작은 생명이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잎도 넣어주고 물도 뿌려주며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처음에는 움직이는 것이 징그럽다며 관찰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던 아이들도 작은 애벌레가 하루가 다르게 몸집이 커지고 4번의 허물 벗기를 거치자 마음의 거리를 좁히며 생명의 신비를 몸소 느꼈다.
한 달에 가까운 관찰기간 동안 애벌레는 번데기 과정을 거쳤다. 번데기가 되고 나서는 원래 움직임이 없지만, 아이들은 혹시나 배추흰나비가 잘못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발을 동동 구르며 걱정을 하였다. 다른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씨가 사랑스럽고 기특했다. 드디어 번데기에서 배추흰나비가 나왔다. 애벌레 때는 비슷비슷해 보였는데 나비가 되고 보니 몸집도, 날개의 무늬도 조금씩 달랐다. 아이들은 배추흰나비가 더 넓은 세상에서 마음껏 나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빌며 하늘로 날려 보냈다. 관찰을 하는 동안 패들렛의 타임테이블 기능을 활용해서 알에서 나비가 될 때까지의 과정을 기록하였다. 같은 생명을 관찰했지만, 생각이나 느낌은 조금씩 달랐다. 이 경험을 통해서 아이들이 우리 주변의 작은 생명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소중히 여기려는 마음의 씨앗을 키우게 되었다.
배추흰나비를 관찰하고 나서 그 후 활동으로 마음 표현하기를 지도하였다. 배추흰나비를 기르며 든 생각이나 느낌이 기록된 일기를 읽고 상황과 사건에 맞는 글쓴이의 마음을 파악하고 내 마음과 비교하여 보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일반적인 상황을 제재 글로 활용하면 가끔 실생활과 동떨어지는 부분 때문에 아이들의 적극성이나 관심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과학교과과 융합한 제재 글을 통해서 아이들이 글쓴이의 마음을 더 깊게 파악하고 공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활동을 진행할 때는 감정연구소의 감정 스티커를 활용하였다. 열 가지가 넘는 감정 중에서 가장 어울리는 감정을 고르고 친구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상호작용 속에서 친구들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존중하는 마음의 자세를 기를 수 있었다.
작은 생명의 한 살이 관찰에 이어서 다양한 동물들의 생활 모습을 살펴보았다.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해서 사진, 영상으로 땅과 사막, 물, 하늘을 나는 여러 동물들을 살펴보고 AR동화책을 활용하여 입체적으로 동물들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후에는 내가 좋아하는 동물을 소개하고, 친구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활동을 통해 다양한 동물이 살고 있는 환경에 대해 이해하고 환경 보호 지킴이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졌다. 그러고 나서는 동물의 특징을 활용한 우리 주변의 사물들을 살펴보았다. 예를 들어 문어의 빨판을 이용한 칫솔걸이, 게의 모양을 본뜬 해양탐사로봇 같은 것들인데 이를 통해 동물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느꼈다
동물들 뿐 아니라 식물, 나 자신 그리고 친구의 존재를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생명존중과 관련된 책을 읽었다. 그 후에 모둠별로 생명존중을 지키는 상황을 담은 대본을 작성하고 이를 ‘툰타스틱’이라는 어플을 활용하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였다.
평소에 연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우리 반 아이들은 애니메이션 활동에도 활기차게 참여하였다. ‘꽃을 꺾지 않기’, ‘작은 생명 존중하기’, ‘친구에게 상처가 되는 말과 행동하지 않기’ 등의 상황을 적절히 구성하여 실감 나게 표현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았다.
이후에 학급에서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 말과 행동을 하는 친구의 행동을 볼 때마다 ‘생명존중’이라는 단어를 쓰며 아이들이 스스로 존재의 소중함을 강조하기도 하고, 운동장에서 활동할 때 마주치는 작은 생명을 괴롭히지 않았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