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20년 10월 18일 날짜로 2년간의 작업실이 끝났다. 초대해 보고 싶은 사람도 많았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는 변명으로 초대하지 못한 사람들이 생각이 났다. 나름 공간에 애정이 쌓였나 보다. 주말 내 모든 짐을 빼고 나니 꼭 회사를 관둔 느낌이다. 짐을 옮기면서 아빠와의 대화가 기억에 남는다. 칭찬이 고팠나 보다. (우리 가족은 서로간의 칭찬이 유독 짜다) 그날도 아빠의 조언 같은 잔소리가(아는 얘기를 여러 번…….) 이어져서 '그냥 칭찬 한마디면 됩니다.'라고 했다. 다 큰 어른도 칭찬이 고프다.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는 말도 있으니 칭찬에 기운을 받고 무언가 시작할 용기가 생길 것 같고, 일을 망쳐도 '난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